[4대강 조사]시민단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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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24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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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대책위가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 맞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출처=녹색연합제공)
4대강대책위가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 맞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출처=녹색연합제공)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선물을 주려한다. 4대강운하사업의 책임을 질 수 있는 기회를 전달하려 한다”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4대강 대책위)가 24일 오전 11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대통령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4대강 대책위는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에 카드와 함께 큰빗이끼벌레, 녹조라떼 등을 준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4대강 대책위의 선물 퍼포먼스는 전날 발표된 4대강 조사결과에 대한 항의성 의사표현인 것으로 알려졌다.
4대강대책위가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출처=녹색연합제공)
4대강대책위가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출처=녹색연합제공)
대책위의 구성단체인 녹색연합은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4대강 사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책임추궁과 재자연화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정부 발표를 평가했다.

녹색연합은 정부 발표가 분야별로 문제점을 인정했지만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과 생물다양성이 훼손된 것이 확인되었음에도 사업 자체의 필요성 및 타당성에 대한 평가는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한 평가는 배제해 누가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질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무조정실 산하 4대강조사평가위원회(공동위원장 김범철, 배덕효)는 4대강 조사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대강의 16개 보는 홍수저감에 효과가 없고 오히려 수질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어 9개의 보 가운데 6개 보 중에서 파이핑, 지반침하, 기초침하 등의 가능성이 지적됐다. 수질악화는 16개 보 설치로 인한 수위 상승, 유속 저하, 정체수역으로의 변화 등으로 인해 일어났다.

4대강 조사위는 부분적인 문제점을 인정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일부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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