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사무장 “조현아 사과 쪽지, 조금의 진정성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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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18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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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사과 쪽지’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0)이 박창진 사무장에게 보낸 사과 쪽지가 공개됐다.

박창진 사무장은 지난 17일 방송된 KBS1 ‘뉴스라인’에 출연해 “대한항공이 조직적으로 관련 증거를 없애려 했다”며 참담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박 사무장은 “뉴욕 공항에 내린 후 작성한 최초 보고 이메일을 대한항공에서 삭제하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박창진 사무장은 8일 국토교통부에서 첫 조사를 받은 뒤 한 대한항공 임원이 불러 “국토부에서 ‘승무원들이 작성해 제출한 사실관계 확인서가 국토부의 시간대별 항공 동선이나 내부 상황 관련 자료와 맞지 않으니 다시 써 달라’고 요구해왔다”고 말하며 10여 차례 다시 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가) 회사에 (확인서를) 작성해 가져오라고 얘기했고 나는 회사 관계자들 앞에서 확인서를 작성했다. 과연 내 의지대로 작성할 수 있었겠느냐”고 토로했다.

이날 박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직접 손으로 작성한 사과 쪽지도 최초 공개했다.

수첩을 찢어 적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과쪽지에는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갑니다. 미안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박창진 사무장은 “(사과 쪽지에)더 참담했다. 그래도 저는 조금이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를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사무장은 ‘대한항공 재직을 원하냐’는 질문에 “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또 저의 자존감을 찾기 위해서 저 스스로 대한항공을 관두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답했다.

‘조현아 사과 쪽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현아 사과 쪽지, 우롱 받는 기분일 듯”, “조현아 사과 쪽지, 논란이 점점 더 거세다”, “조현아 사과 쪽지, 수첩 찢어서 적었으니 당연히 진정성이 안 느껴지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항공보안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18일 새벽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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