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세 브루나이 국왕, 전용기 직접 몰고 방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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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朴대통령과 정상회담… 英 샌드허스트 사관학교 출신
14년전 ASEM때도 ‘기장 역할’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사진)이 8일 자신의 전용기를 직접 조종해 한국에 도착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볼키아 국왕이 직접 비행기를 몰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볼키아 국왕은 11, 12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했다. 볼키아 국왕은 9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볼키아 국왕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방한했던 2000년 10월에도 직접 전용기를 몰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착륙할 때 볼키아 국왕이 조종석에 앉아 있는 것을 봤다”며 “비행기에서 내린 뒤 곧바로 숙소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볼키아 국왕은 명문 육군사관학교로 꼽히는 영국 샌드허스트 사관학교 출신이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도 이 학교 출신이다. 볼키아 국왕은 조종사 면허 유지에 필요한 비행시간을 채우기 위해 평소에도 국왕 전용기와 헬기 등을 직접 조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 군주로 불리는 볼키아 국왕은 22세 때인 1968년 제29대 국왕(술탄)으로 즉위해 46년째 재위하고 있다. 총리, 국방장관, 재무장관도 겸임하고 있을 만큼 국가 운영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브루나이 국왕#방한#전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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