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7% “송년회 부담”…술자리 최악의 매너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8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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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동아일보 자료사진(해당 기사와 관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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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술 마시는 문화 바꿀 수 없나요?"

직장인 김모 씨(28)는 회사 송년회 소식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술을 잘 못하는 김 씨는 회식 때마다 강압적인 분위기에 억지로 술을 마시다 탈나기 일쑤였다. 팀의 막내인 터라 상사가 주는 술을 거절할 수도 없다. 김 씨는 송년회 소식에 벌써부터 걱정이 앞섰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송년회 술자리 최악의 매너가 '억지로 술 권하기'라고 입을 모았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32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송년 회식 계획'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먼저 직장인 76.54%가 '송년회 계획이 있다'고 대답했다. 송년회에 참여하는 데 부담감이 있냐는 질문에는 56.79%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이유로는 '과음하는 분위기 때문에(46.8%)'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 성과 이야기가 부담돼서(20.5%)', '다음날 업무에 영향을 주어서(19.6%)',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3.1%)' 순이었다.

송년회 술자리 최악의 매너(복수응답)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직장인 61.5%가 '억지로 술 권하기'라고 대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동료나 부하직원을 집에 안 보내기(31.9%)', '술 마시며 일 얘기하기(30.9%)', '술 취해 한 얘기 계속하기(28.3%)', '술 취해 시비 걸기(27.3%)', '없는 사람 험담하기(27.0%)' 등이 뒤따랐다.

한편, 올해 송년회는 간소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송년회 횟수 및 비용 정도를 묻는 질문에 '횟수와 비용을 모두 작년보다 줄일 계획(43.8%)'이라는 대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횟수를 줄인다(27.3%)', '비용을 줄인다(7.6%)' 등의 순이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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