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美서 입국 거절당한 한국인 4069명…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7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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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300여 명의 한국인이 미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심재권 의원은 27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미국 국토안보부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미국에서 입국을 거절당해 자진 귀국한 한국인이 406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1년 1619명, 2012년 1191명, 2013년 1259명이었다. 한 해 평균 1356명에 이른다. 심 의원은 "입국 거부 사유는 단순 서류미비이거나 입국 목적이 불명확한 경우, 과거 미국 거주 시 음주운전 등 형사 처벌을 받은 사례"라며 "이민국에 통역담당이 있기 때문에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미국에서 입국이 거절된 사람은 미국을 경유해 제3국을 가는 것도 제한받을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홍보나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려운 국민이 '미국 입국거부' '미국 입국거절'과 같은 키워드로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정보에 의존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A 포털 사이트에는 '미국 입국거절' 키워드 검색이 1만6337건이나 올라와 있다.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현재 비자면제 협정이 맺어져 있어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우 90일까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 이민법을 어긴 적이 있거나 비자를 거절당한 기록이 있는 사람은 무비자 입국도 신청하지 못한다.

조숭호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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