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10월 전주는 음식의 향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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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세계 발효식품엑스포… 김치-치즈-와인 등 각국음식 한눈에
한옥마을-남부시장선 비빔밥축제… 요리경연-토크쇼-시식행사도 푸짐

맛의 고장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축제인 ‘제12회 전주 발효식품엑스포(IFFE)’가 23일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닷새 동안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동아일보DB
맛의 고장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축제인 ‘제12회 전주 발효식품엑스포(IFFE)’가 23일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닷새 동안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동아일보DB
맛의 고장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인 비빔밥과 발효음식을 주제로 한 음식축제 두 개가 23일부터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다. 세계 발효식품을 한자리에서 맛보는 ‘제12회 전주발효식품엑스포(IFFE)’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3일부터 닷새 동안 열린다. ‘생명을 살리는 발효’를 주제로 발효식품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도모하는 행사다. 20개 나라 370개 식품업체·기관이 참가한다.

기업전시관에서는 된장, 고추장, 김치, 젓갈 등 한국 전통 발효식품과 터키의 대표 절임 식품인 툴슈를 비롯해 맥주, 치즈, 와인, 사케, 살라미 등 각 대륙의 발효식품을 맛볼 수 있다. 홍삼 딸기잼, 땅콩나물 효소, 블루베리주 등 이색 상품도 선보인다.

전북지역의 특색 있는 대표 전통주를 만날 수 있는 품평회가 열리고 대한민국 식품 명인 1호인 송화백일주 조영귀 명인을 비롯해 비빔밥 김년임 명인 등으로 구성된 식품명인관도 운영한다. 장 담그기, 치즈 만들기, 김치 담그기 등 다양한 발효식품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익산의 국가 식품클러스터, 남원의 허브 식품, 진안의 홍삼 한방 등 각 시군의 농식품을 활용한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북도 식품산업관이 들어선다. 각국의 식품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발효콘퍼런스(25일)도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식품연구원, 세계한인무역협회 등이 후원하는 이 엑스포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유망 전시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인구 엑스포 조직위원장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서 열리는 발효식품엑스포가 국제네트워크 확대와 식품산업·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비빔밥축제는 23일부터 26일까지 한옥마을과 한국전통문화전당, 남부시장, 동문거리에서 열린다. 주요 행사인 전주음식창의푸드 페스티벌은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와 전주전통음식을 소재로 시민요리경연, 전국요리경연, 국제영셰프경연, 세계음식전시·체험, 고메(Gourmet·미식)쇼 등으로 구성됐다. 고메쇼에서는 힐튼호텔 총주방장 박효남, 하얏트호텔 총주방장 권희열, 메리어트호텔 총주방장 최양옥 씨 등 대한민국 최고 셰프 3명의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야기와 요리가 만나는 쿠킹콘서트에서는 국내 요리 전문가들이 쿠킹클래스, 음식토크쇼, 공연, 시식체험이 결합된 신개념의 ‘장인의 손맛’을 열어 관객과 소통한다. 비빔밥축제를 대표하는 비빔퍼포먼스는 시민과 관광객이 화합을 다지는 의미를 담아 현장에서 1만3000여 명분의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다. 시민이 참여하는 ‘우리 동네 맛 자랑’과 비빔밥 전문업소가 참여하는 ‘한바탕 비빔퍼포먼스’, 어린이들을 위한 ‘옹기종기 비빔퍼포먼스’ 등도 준비됐다. 이 밖에 전주비빔밥의 과거·현재·미래전, 향토음식 품평회, 요리조리 음식체험 등과 함께 남부시장 야시장, 동문예술거리 공연 등 다채로운 연계행사가 관광객을 기다린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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