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청년단에 비난 쇄도…하태경 “파시즘” - 허지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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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30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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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왼쪽), 영화 평론가 허지웅 씨. 동아일보 DB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왼쪽), 영화 평론가 허지웅 씨. 동아일보 DB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서북청년단 재건위의 세월호 노란리본 제거 시도 파문과 관련해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9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서북청년단의 경우 자기 의사를 폭력적으로 관철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건 기본적으로 좌우를 떠나서 파시즘이다. 민주주의자라면 이런 경향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반대를 해야 한다. 관용을 베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영화 평론가 허지웅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광복 이후 결성되었던 서북청년단은 한국에서 재현된 독일 나치SS친위대라 할 정도로 부끄럽고 끔찍하며 창피한 역사다. 은하영웅전설의 우국기사단 같은 존재"라면서 "선진국과 비교하길 좋아하는 한국이 국제사회 구성단위로서 여전히 지속가능한 사회임을 스스로 증명하려면 저 단체는 심각한 혐오범죄로 분류되고 관리되어야 마땅하다"고 개탄했다.

허지웅 씨는 "'서북청년단이 뭔데 재건을 하겠다는 거야', 하고 그냥 대충 넘어가시면 안 된다. 고작 수십 년 전의 끔찍하고 창피한 역사"라면서 "저런 이름을 창피함 없이 쓸 수 있게 허용한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부끄러워하며 어른이 어른일 수 있는 마지노선을 사수하자"고 호소했다.

역사학자 전우용 씨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서북청년단은 '광기가 지배하던 시대'의 표상"이라면서 "서북청년단의 '재건'은, 이 사회가 다시금 '이념적 광기와 사적 폭력이 지배하는 시대'로 퇴행하고 있다는 징표"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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