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불거진 ‘세탁기 파손 의혹 사건’과 관련해 조성진 LG전자 사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삼성전자가 문제의 세탁기를 증거물로 제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5일 “독일 전자제품 유통매장인 ‘자툰’에 전시돼 있던 파손된 제품 중 한 대를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조 사장이 직접 세탁기를 파손하는 장면이 담겼다는 폐쇄회로(CC)TV 자료를 자툰으로부터 확보했지만 공개하지는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법률검토 결과 CCTV 자료를 공개하면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될 수 있어 수사기관에만 증거물로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측은 “전자업계에서 관행적으로 벌이는 제품 사용환경 테스트를 했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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