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독도주변 바다, 참홍어 대신 자리돔 많이 잡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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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10년간 변화조사… 수온 올라 아열대어종 크게 늘어나

해양수산부가 12일 공개한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가운데 독립문 바위를 나타낸 그림.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12일 공개한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가운데 독립문 바위를 나타낸 그림.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13일 “지난 10년간 독도 주변 해역의 수산자원을 조사한 결과 자리돔 등 아열대어종 출현이 두드러지고 다양한 해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해 표층 수온은 지난 46년간(1968∼2013년) 약 1.3도 증가한 반면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독도의 최근 10년간(2004∼2013년) 표층 수온은 약 1.5도 상승해 동해 전체보다 상승폭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열대 어종인 자리돔, 용치놀래기, 말쥐치가 기존의 연어병치, 빨간횟대, 참홍어 등을 밀어내고 독도 앞바다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2002∼2005년에는 연어병치, 참홍어, 빨간횟대, 성게, 문어 등이 주로 분포했고 2006년 이후에는 자리돔, 망상어, 용치놀래기 등 아열대어종이 독도 바다를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어류 36종, 해조류 125종, 대형저서동물 76종 등 총 230여 종의 수산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리돔, 용치놀래기 등의 아열대어종 출현이 두드러졌다.

특히 2008∼2012년 발생한 갯녹음으로 황폐화한 독도 서도 바닷속은 토종 해조류인 대황과 감태 등 갈조류와 진두발, 모자반 등이 분포해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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