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책 읽으면 인생이 행복해집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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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 사업 올해 첫 개관행사… 김해 삼계푸르지오서 현판 제막

14일 개관하는 ‘고맙습니다 삼계푸르지오 작은 도서관’ 내부. 김해시 제공
14일 개관하는 ‘고맙습니다 삼계푸르지오 작은 도서관’ 내부. 김해시 제공
“좋은 책 한 권이 좋은 세상을 만듭니다.”

사단법인 ‘작은도서관 만드는 사람들’(대표 김수연 목사)이 KB국민은행 등과 함께 마련한 작은도서관인 ‘고맙습니다 삼계푸르지오 작은도서관’이 14일 경남 김해시 가야로 19(삼계동) 삼계푸르지오1차 아파트 관리동 2층(055-339-7870)에서 문을 연다.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사업의 올해 첫 작품이다.

이날 오전 11시 열리는 개관식에는 김맹곤 김해시장을 비롯해 황용구 MBC경남 사장, 한윤기 국민은행 경남본부장, 김 목사, 김명식 엄정 송유인 김해시의원,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색동어머니회의 식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감사패 전달, 인사말씀, 축사에 이어 가수 서수남 초청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는 현판 제막식이 열린다.

삼계 작은도서관은 158m²에 1만1000권의 책을 갖추고 있다. 열람석은 30석이다. 관장과 사서 1명이 근무한다. 2008년 1월 개관했던 기존 작은도서관을 9000만 원으로 말끔하게 손질하고 책을 보충해 재개관한 것이다.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사업은 MBC,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작은도서관 만드는 사람들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주관한다. KB국민은행이 지속적으로 사업비를 후원하고 있다.

‘책 할아버지’로도 불리는 김 목사(67)는 30여 년 동안 책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방송기자로 일하다 어린 아들을 잃은 뒤 목사가 됐고, 작은도서관 건립에 몰두했다. 학교마을도서관은 1991년 시작돼 지금까지 249개가 문을 열었다. 250번째 학교마을도서관은 세월호의 비극을 겪고 있는 경기 안산시 단원고 인근의 능길초등학교에 준비 중이다. 책꽂이를 바꾸고 책을 새로 구입해 다음 달 말쯤 문을 열 예정이다.

KB국민은행 후원으로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작은도서관 사업을 통해서도 39개의 독서 공간이 마련됐다. 올해는 삼계푸르지오를 시작으로 강원 영월군, 서울 양천구, 경북 칠곡군 등 6곳에 추가로 개관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책은 한 치 앞을 모르는 인생의 길을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인생이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힘 닿는 데까지 아이들이 한 권이라도 더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작은도서관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순수한 기부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10-5229-3443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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