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할롱 북상, 예상경로 보니 한국 아닌 일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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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8월 4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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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태풍 할롱(HALONG)이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준 12호 태풍 나크리(NAKRI)보다 훨씬 더 강력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태풍 할롱의 경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4일 기상청 발표를 보면 태풍 할롱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060km 부근 해상을 통과해 시속 14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할롱은 중심기압 925hPa, 최대풍속 51㎧(시속 184km), 강풍반경 430km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했다. 이 같은 기세는 8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 이후 조금 강도가 약해지겠지만 9일 오전에도 '강한 중형급'의 위력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태풍 할롱의 경로. 할롱은 12호 태풍보다 하루 먼저인 29일 생성했다. 하지만 이동속도가 워낙 느려 변수가 많다. 하지만 한미일 기상 당국은 일단 일본 쪽으로 향하는 것으로 태풍 할롱의 경로를 예측했다.

그중 가장 적중률이 높은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태풍 할롱이 일본 동부 해안을 따라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첨부한 이미지는 JTWC의 태풍 할롱 예상 경로다. 위쪽에 있는 것이 이날 오전 6시 발표한 자료이고, 아래쪽 것은 이날 오후 12시 발표 자료다.

JTWC 자료를 보면 태풍 할롱은 9일 오전 9시 일본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 현 도이곶을 스치듯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경로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일본 열도의 동쪽 해안을 따라 이동할 확률이 높다.

JTWC의 태풍 할롱 경로 예측이 맞다면 우리나라는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아 상대적으로 피해규모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진행방향 오른쪽 반원이 왼쪽 반원보다 훨씬 더 큰 피해를 본다.

다만 이번 태풍의 세력이 워낙 강해 우리나라 대부분이 간접영향권에 들기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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