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도피 조력자’ 김엄마, 양회정 부인과 함께 자수…양회정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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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28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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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엄마, 양회정 부인 자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공개수배됐던 ‘김엄마’ 김명숙 씨(58·여)와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이자 최측근인 양회정 씨의 부인 유희자 씨(52)가 28일 오전 8시반 인천지검으로 자수했다.

‘김엄마’ 김 씨와 양회정 씨의 부인 유 씨는 자수에 앞서 이날 오전 6시 인천지검 당직실로 자수의사를 밝히는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1시간 반 뒤인 오전 8시 30분께 유씨와 함께 인천지검을 찾아 자수했다. 양회정 씨는 이날 자수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범인은닉 및 도피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김 씨는 유 전 회장이 순천 별장 ‘숲속의 추억’으로 도주할 당시 동행했을 정도의 측근이라 검찰은 그가 유 전 회장의 도피 과정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엄마’ 김 씨는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기획한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49·구속)이 5월 27일 검찰에 체포된 이후부터 순천 지역 도피조를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씨는 남편인 양회정 씨를 도와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회장의 최측근인 양회정 씨는 4월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20여 일 동안 유 전 회장의 은신처를 마련해주고 각종 심부름을 하는 등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5월 29일 전북 전주에서 발견된 유 전 회장의 도주 차량을 양회정 씨가 운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김엄마와 유 씨 등이 자수하면 불구속 수사 등 선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유 전 회장 부자의 도피를 도운 혐의에 대해서만 선처하겠다는 것으로, 수사 과정에서 다른 혐의가 드러날 경우 구속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엄마, 양회정 부인 자수. 사진=인천지검김엄마, 양회정 부인 자수. 사진=인천지검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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