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열차 충돌 사고, 1명 사망·90여명 부상…“폭탄 터진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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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23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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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열차 충돌.

지난 22일 오후 5시 50분경 강원 태백시 태백역과 문곡역 사이 철길에서 관광열차가 신호 대기하고 있던 무궁화호 열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관광열차에 타고 있던 박모 씨(77·여)가 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숨졌다. 또 4명이 중상을, 87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태백중앙병원, 고려의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은 뒤 49명은 이날 귀가했다.

충돌 충격으로 무궁화호 열차와 관광열차 각각 1량이 탈선했으며 충돌 직후 승객 90명가량은 ‘쾅’ 하는 굉음에 놀라 열차 밖으로 탈출했다.

한 목격자는 “충돌 소리가 굉장히 커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며 “일부 승객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는 “한 열차가 문곡역에 정차해 있으면 다른 열차가 통과하는 방식으로 차례로 운행해야 하는데 관광열차가 정거장에 서지 않고 계속 달리다가 정거장 밖에서 기다리던 무궁화호 열차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관광열차 신모 기관사(49)는 신호를 보지 못해 뒤늦게 제동장치를 작동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백 열차 충돌 사고 소식에 누리꾼들은 “태백 열차 충돌, 큰 사고였나?”, “태백 열차 충돌, 하루 걸러 하루 사고가 난다”, “태백 열차 충돌, 불안해서 살겠나?”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 l 동아닷컴DB (태백 열차 충돌)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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