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통합청주, 인구 110만-중부권 핵심도시를 향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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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0일 통합청주시 공식출범
서원구는 교육특구로 변신… 청원구는 IT-항공산업 특구로

‘4수(修)’ 도전 끝에 청주시와 청원군이 한 몸이 된 ‘통합 청주시’가 1일 출범했다.

통합 청주시 인구는 84만118명(6월 말 기준)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창원시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면적은 940.3km²로 전국 50만 명 이상 도시 가운데 2위이며 재정 규모는 2조268억 원(예산 1조9458억 원, 기금 810억 원)으로 4위이다. 행정구역은 3읍 10면 30동이고 행정조직은 본청 6국 37과로 무기계약직을 포함해 3300여 명이 근무한다.

○ 110만 중부권 핵심도시 목표

통합 청주시는 숱한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동일 생활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은 1946년 미군정의 행정개편으로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분리됐다. 1994년과 2005년 통합 투표를 했지만 두 번 모두 청원군민 과반이 반대해 무산됐다. 2009년부터 2010년 초까지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 지원 방침 속에 진행된 3차 자율통합도 청원군의원 12명 전원이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반대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두 지자체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통합 논의가 재점화됐다. 이후 2012년 6월 27일 실시된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찬반 청원군 주민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12만240명 가운데 4만4191명이 투표(투표율 36.75%)해 찬성 3만4124표(77.2%), 반대 9813표(22.2%)로 통합이 확정됐다. 청주시는 앞서 시의회 만장일치 의결로 통합을 결정했다. 2004년 주민투표법 제정 이후 주민투표로 행정구조를 개편한 것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에 나온 ‘2030 청주청원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통합 청주시는 1개의 원도심과 4개구의 지구중심, 7개의 지역중심이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3대 중심 발전축과 4대 녹지축을 마련했다. 목표 인구는 110만 명으로 정했다.

신설된 청원구는 첨단 정보기술(IT)산업 및 항공산업 중심도시라는 발전 비전을 토대로 청주공항 활성화, 미호천 합수부 수변여가지대, 초정세종문화치유특구, 정밀기계부품단지, 북부터미널 주변지역 개발 등이 진행된다. 또 상당구는 여가 및 위락단지, 전원주택단지, 행정업무지구 조성이 핵심. 지역의 문화유적을 이용해 여가단지를 만들고 쾌적한 퇴직자 전원마을도 조성된다. 서원구는 충북대와 서원대, 청주교육대를 연계한 ‘교육특구’로 변신하고 흥덕구는 청주 테크노파크와 북청주역을 연계한 신시가지가 들어서며 오송읍에 세종시 이전기관 유치 등을 기획 중이다.

○ 통합 구청 부서별 업무분장 변경

통합시 출범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됨에 따라 구청의 부서별 업무분장도 일부 변경된다. 통합 청주시는 상당구(5면 8동), 서원구(2면 9동), 흥덕구(1읍 2면 8동), 청원구(2읍 1면 5동) 등 총 4개 구청에서 각각 7개 부서로 나뉘어 민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청의 위치는 △상당구청=옛 청원군청(상당구 상당로 69번길 38) △청원구청=기존 상당구청(상당구 직지대로 871) △흥덕구청=대농지구 임시청사(흥덕구 대농로 88) △서원구청=기존 흥덕구청(흥덕구 사직대로 227)이다. 통합 청주시 전화 국번은 ‘201’번으로 바뀌었다.

구청의 부서별 업무 분장은 △총무과=민방위, 체육시설업·노래연습장 신고, 문화·예술 관련 인허가 신고 △민원봉사과=각종 제증명 발급, 개별공시지가 조사 산정 △주민복지과=기초생활수급자, 의료급여, 장애인복지, 아동 여성 노인복지, 긴급구호 △농축산경제과=공공근로 지역공동체 일자리, 농산물 직거래, 축산물 판매업 신고 △세무과=도세 시세 재산세 부과 징수, 체납 징수 △환경위생과=청소, 환경, 식품공중위생업소 인허가 지도 단속 △건설교통과=12m 미만 도로 개설 관리, 개발행위 허가, 불법주정차 단속 △건축과=건물 건축신고 허가 민원, 광고물 허가 정비, 노점상 노상적치물 지도 단속 등이다. 읍면동의 민원 업무는 기존과 같다. 경찰서도 △흥덕경찰서 △상당경찰서 △청원경찰서로 명칭과 관할 구역이 조정됐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초대 통합 청주시의회에서는 새누리당 김병국 의원이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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