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자 안전의식’ OECD 하위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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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중시도 15개국중 12위… 저소득층-육체노동자 더 심각

한국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의 ‘취업자의 안전의식 국제비교’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의 안전중시도는 41.2%로, 조사 대상 15개국 가운데 12위였다. 안전 중시도란 ‘위험이 없는 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정도. 점수가 높을수록 안전 의식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OECD는 15개 회원국 근로자 1만2240명을 대상으로 가치관, 의식 수준 등을 조사해 5년 단위로 발표하고 있다.

국내 근로자들의 안전체감도(68.6%) 역시 15개국 가운데 13위로 최하위권이었다. 안전체감도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와 이웃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 응답 점수가 높을수록 안전한 환경에서 거주하고 있음을 뜻한다.

직능원의 이은혜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안전 체감도가 낮은 국가는 안전 중시도가 높고, 안전 체감도가 높은 국가는 안전 중시도가 낮다”며 “한국 근로자들은 평소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정작 안전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특히 안전중시도에 있어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높았지만, 한국은 저소득층(42.0%)이 고소득층(57.6%)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또 육체노동자의 안전중시도(42.7%)가 지적노동자(47.1%)보다 떨어졌다. 반면 칠레 멕시코 터키 등 안전체감도가 낮은 국가에서는 육체노동자의 안전중시도가 지적노동자보다 훨씬 높았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안전의식#OECD#안전중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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