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업무 1시간 늦게 시작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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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절반 ‘9 to 6’ 시범 운영… 10월부터 전부대로 확대 실시

창군 이래 처음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군의 일과 시작 시간이 오전 8시에서 오전 9시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개인시간을 늘려 사기를 진작시키고 업무 효율성과 삶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에서다.

2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은 올 2월부터 2작전사령부 등 전체 부대 중 50%에서 시범적으로 일과시간을 기존 ‘오전 8시∼오후 5시’에서 ‘오전 9시∼오후 6시’로 늦춰 시행 중이다.

육군은 올 10월에 시범운영을 전 부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경우 해·공군도 합동훈련 등의 진행을 맞추기 위해 일과 시작 시간을 오전 9시로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육군 관계자는 “행정이나 훈련 계획과 관련된 일반 근무시간을 1시간 늦추는 것이고 5분대기조 등 전투태세와 관련된 근무는 기존의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군 안팎에서는 ‘오전 8시에 일과를 시작하면 오전 6시에 일어나 오전 7시까지 체력훈련을 마친 뒤 1시간 만에 아침식사와 업무 준비까지 끝내야 해서 부대원들의 피로도가 올라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영유아 자녀를 둔 군 부부의 경우 오전 9시 전에 문을 연 탁아소를 찾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었다. 오전 9시로 맞추면 오전에 충분한 개인시간을 보장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범운영엔 기상 시간도 오전 6시 30분으로 30분 늦췄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군업무시간#육군#공군#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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