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방범 아이디어로 집 지켜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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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밟는 비상벨-문단속 알려주는 순찰카드
경북경찰청 도입에 호응 높아

경북지방경찰청이 올해 3월 도입한 독특한 순찰카드가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은 거의 없어진 구형 순찰함은 경찰관이 방범활동을 하면서 일일이 확인해야 했지만 이 순찰카드는 주민에게 문제점을 알려 개선하는 방식이다.

순찰카드는 대문 등에 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앞뒤에는 생활 방범 요령이나 민원 연락처, 순찰 확인 사항 등을 담았다. 10만 장을 제작해 현재 4만여 장을 활용했다.

주민이 카드를 활용해 경찰에 연락한 뒤 방범환경을 개선한 사례는 450여 건. 문단속을 잘 하지 않는 습관을 바꾸거나 경보기 설치, 출입문 수리, 순찰예약 요청 같은 내용이다.

경북경찰청은 이달부터 편의점과 금은방 등을 대상으로 ‘발’로 비상벨을 울리는 신고시스템도 도입했다. 유선전화 수화기를 7초 이상 들고 있으면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전화번호가 표시되는 현행 방식은 범인과 마주하고 있을 경우 대처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새 시스템은 전화기에 발로 밟는 스위치를 연결해 신속한 신고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구미의 방범 취약 골목에 안심귀가 시범거리(1.8km)를 만들었다. 버스정류장과 가로등, 전봇대 등 60여 곳에 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이 있는 스티커를 부착했다. 주민이 스티커에 스마트폰을 대면 위치정보 문자가 보호자의 휴대전화로 전송된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포항 경주 경산 안동에 안심귀가 시범거리를 만들어 방범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지방경찰청#순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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