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까르르… 벌써 다 나았나봐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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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어린이병원서 키즈 오페라
어린이 환우-가족에게 웃음 선사

7일 강원대 어린이병원에서 ‘키즈 오페라’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어린이 환우와 가족들이 흥미롭게 지켜보고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렛 잇 고’ ‘도레미송’ 등 낯익은 히트곡들을 선보였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7일 강원대 어린이병원에서 ‘키즈 오페라’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어린이 환우와 가족들이 흥미롭게 지켜보고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렛 잇 고’ ‘도레미송’ 등 낯익은 히트곡들을 선보였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7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대 어린이병원 1층 로비에서 노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입원한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진료차 병원을 찾은 어린이와 가족도 걸음을 멈추고 로비에 마련된 임시 무대로 고개를 돌렸다.

이날 공연은 종근당 후원으로 한국메세나협회와 그랜드오페라단이 마련한 키즈 오페라 ‘울려라 소리나무’.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어린이 환우와 가족에게 전하고 음악을 통한 치유를 기대하며 만든 공연이다. 악기 연주와 성악가들의 멋진 노래가 이어진 40여 분 동안 어린이들의 박수와 웃음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공연은 소리나라의 막내인 꼬마 요정이 노래를 들려줘야 열매를 맺는 소리나무를 선물 받은 뒤 노래를 불러 줄 사람을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성악가들이 들려준 노래는 인기 많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렛 잇 고(Let it go)’를 비롯해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파파파파’ 등 다양했다. 마지막 곡인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송’은 어린이들과 함께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공연을 관람한 김지우 양(12)은 “머리가 아파서 입원했는데 공연을 보는 동안 아픈 것을 하나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재밌었다”고 말했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공연을 통해 어린이 환우들에게 음악 감상의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정서 함양, 치료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강원대 어린이병원#그랜드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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