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 로비서 13구 등 16구 수습… 4층 객실 물차자 대피한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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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아픔을 함께]
구조팀, 64개 격실 중 40곳 수색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9일 그동안 접근하지 못했던 세월호 선체 4층 좌현 객실을 본격 수색하는 한편 선체 5층 수색에 들어가 시신 16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이날은 간만의 차가 커 조류가 거세지는 사리(대조기)였지만 수색팀이 총력을 기울이면서 선체 5층 로비에서만 안산 단원고 학생으로 추정되는 12명과 대학생으로 보이는 1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5층 로비에는 4층과 연결되는 계단이 있다. 이곳에서 발견된 실종자들은 배가 기울며 물이 차 오자 객실 안에 머물러 있지 않고 5층으로 올라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팀은 전날에 이어 해저와 맞닿아 있는 좌현 측까지 진입하는 데 성공해 이날 단원고 남학생들이 머물렀던 4층 선수 좌현 측 8인실에서 남학생 시신 3구를 수습했다. 좌현 쪽 객실은 만조 때의 수심이 최대 47m에 이르고 잠수요원이 장애물을 헤치며 복잡한 통로를 지나가야 해 접근이 어려웠던 곳이다. 구조팀은 이날 선체 4층 선수 우현으로 진입한 뒤 가운데 부분의 8인실 옆 통로를 ‘ㄷ’자 모양으로 돌아내려가 좌현 측 객실 두 번째 방까지 수색했다.

구조팀은 단원고 여학생이 머물렀던 4층 선미 좌현 쪽 30인실도 1차 수색을 완료했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구조팀은 이날까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64개 격실 중 40여 개 격실에 대한 수색을 1차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조팀은 다음 달 15일까지 1차 구조 및 수색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진도=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세월호 참사#실종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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