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전보인사 안돼” 4월 3일 파업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코레일 ‘고정 보직’ 깨는 인사 예정
850명 대상… 노조 29일 반대집회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다음 달 3일 공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기관사와 차량정비직에 대해 순환전보 인사를 단행한다. 코레일 사측과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가 3일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레일은 27일 전체 인원의 3% 수준인 850명가량에 대해 다음 달 3일(발효일은 7일) 다른 지역본부로 발령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도 순환전보 대상이었던 전기직 시설직을 제외하고 이번에 처음 순환전보 대상이 된 기관사는 103명, 차량정비직은 163명이다. 이 가운데는 지난해 말 파업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정부조직인 철도청이었던 시절에는 순환전보를 실시했지만 공공기관인 공사로 전환해 조직개편을 한 2006년 이후에는 단체협약에 따라 기관사와 정비직의 경우 연고가 없는 다른 지역에 배치하지 않았다. 코레일은 당초 정원의 5% 수준인 1500여 명에 대해 순환전보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다음 달 1일 고속철도(KTX) 개통 10주년을 앞두고 노조 반발을 무마하는 차원에서 순환전보 규모를 줄였다.

철도노조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29일 서울역광장에서 ‘철도노동자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한 뒤 코레일과의 교섭 상황을 고려해 파업 시기와 구체적인 방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철도노조#코레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