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세금 2225억 원을 안 내고 해외도피 중인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사진)이 보유한 300억 원대 서울 강남구의 노른자위 땅을 최근 압류했다. 국세청은 지난달 3일 정 전 회장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단지 일대 토지를 압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 치안센터와 아파트 1개 동이 들어선 땅 일부가 포함된 2190.6m² 면적의 이 토지는 시가 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땅은 정 전 회장의 소유로 추정됐지만 미등기로 남아 소유주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국세청의 요청으로 서울시가 직권으로 등기를 처리하면서 정 전 회장 소유인 것이 확인돼 국세청이 압류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국세청은 이 땅을 공매해 정 전 회장이 체납한 세금 2225억 원 중 일부를 추징할 예정이다. 정 전 회장은 2007년 신병 치료를 이유로 출국한 후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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