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 사람]한반도 평화위한 한중일 대학 협력 강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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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 설립 이화성 박사, 대만 문화대서 특강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어요.”

호남대 설립자 이화성 박사(74·사진)는 최근 대만 타이베이 중국문화대에서 열린 개교 52주년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심포지엄에는 중국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 일본 도쿄(東京) 소카(創가)대 등 한중일 사립대학 설립자와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 박사는 “북한의 핵실험 등 전쟁 위험이 상존하는 한반도에서 평화 정착은 국제사회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며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는 각국의 대학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문화대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이 대학 장지윈(張基윤) 설립자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 훙커우(虹口)공원에서 열린 일본군의 천장절 기념식장에 도시락 폭탄을 투척하는 의거를 일으키자 중국 신문에 윤 의사의 기개를 찬양하는 글을 기고했다. 1962년 설립된 중국문화대는 2000년 호남대와 자매결연을 하고 2007년부터 공동학위제를 운영하는 등 활발한 교류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박사는 2004년 중국문화대로부터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참석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관심이 많았다”며 “남북 간 대화와 민간교류의 폭을 넓혀가면서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대#이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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