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향토기업 5社 “우리끼리 돕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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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조-부산우유-비락-BS투자증권-파크랜드 업무협약

부산 대표 향토기업들이 향토제품을 애용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7일 ‘사랑해요, 부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선주조 제공
부산 대표 향토기업들이 향토제품을 애용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7일 ‘사랑해요, 부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선주조 제공
부산의 향토기업들이 부산 발전을 위해 뭉쳤다. 대선주조, 부산우유, 비락, BS투자증권, 파크랜드 등 5개 지역 대표 기업은 7일 대선주조 본사 2층 회의실에서 서로의 제품을 애용해 부산 경제를 살리자는 ‘사랑해요, 부산(LOVE BUSAN)’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향토기업들이 힘을 모아 각사 생산 제품 사랑을 통한 경제 살리기에 나서자는 취지에서 맺어졌다.

대선주조는 소주병에 참여 기업의 생산 제품 및 기업 이미지를 인쇄해 무료로 홍보하고 각 기업의 창사기념일에 이 소주를 선물하기로 했다. 또 직원 간식을 부산우유와 비락 음료로, 회사 및 직원 거래 증권사를 BS투자증권으로 바꾸기로 했다. 박진배 대선주조 대표이사는 협약 기념으로 파크랜드 양복을 새로 샀다. 직원들에게도 “파크랜드 의류를 적극 구입해 달라”고 부탁했다.

다른 기업들은 직원 회식과 개인적인 술자리에서 대선주조의 주류를 찾기로 했다. 대선주조는 부산 지역 최초의 민간공익재단인 ‘시원공익재단’을 설립해 사회공헌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남구 우암동에 본사를 둔 부산우유는 1963년 협동조합 형태로 설립됐으며, 남구 문현동의 비락은 51년 전통의 유제품 생산업체다. BS투자증권은 1997년 설립된 금융기관이며, 금정구 서2동에 본사를 둔 파크랜드는 1988년 설립된 의류패션업체다.

이들 기업은 윈-윈 전략을 통해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 신규 인력을 적극 채용해 나가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이 지역 발전의 핵심 중 하나이기 때문. 이 5개 향토기업의 임직원 수를 합치면 2000여 명에 달해 가족과 지인까지 캠페인에 참여할 경우 개별 기업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회사는 또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바이 부산(BUY BUSAN)’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각 회사 제품 홍보와 판매 증대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김남일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장은 “부산에 뿌리를 두고 있는 향토기업들이 공동 발전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돼 참여 기업 수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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