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주민들로 구성된 ‘석계일반산업단지 반대 대책위’가 마을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공단 계획의 백지화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자연 훼손과 환경 오염, 재산가치 하락은 물론이고 아이들의 학습권도 침해를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대책위는 6일 “양산시는 지역 주민의 반대가 많은데도 일방적으로 승인 절차를 밟았으며 주민설명회도 제대로 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도 산사태나 심각한 자연훼손, 양주중학교 학생의 학습권 침해 등이 제기됐는데도 지난해 7월 이후 지금까지 아무런 보완도 없이 주민 여론만 움직이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책위 관계자는 “양주중학교에는 400여 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며 “양산지역 소토, 어곡초등학교처럼 산업단지 입주에 따른 민원 발생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단지 예정지와 양주중학교는 320m 정도 떨어져 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지난해 7월 2일 합동설명회, 같은 달 12일과 18일 양주중학교 설명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해 수차례 시장과 주민이 간담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양산시는 사업 시행자인 석계일반산업단지㈜와 협의해 주민의 요구사항인 유해업종 입주 제외, 양주중학교와 산업단지 간 이격거리 확대, 산업단지 주변지역 소규모 공장 난립 방지대책 등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진홍 양산시 도시개발과장은 “주민 요구를 보완해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산 7 일원 79만2025m²에 들어설 예정인 석계2일반산단은 2011년 8월부터 추진되고 있다. 2017년 완공 예정이지만 주민 반대로 진척이 더딘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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