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해저 2만리②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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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해저 2만리(20,000 Leagues Under the Sea)’의 등장인물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명강의로 이름난 해양학자 아로낙스 교수는 바다 괴물을 퇴치하기 위해 미 군함을 타고 대서양(the Atlantic Ocean)으로 향합니다. 다혈질의 캐나다인(a hot-tempered Canadian) 네드 랜드가 아로낙스 교수와 함께하는데, 네드는 그의 작살(harpoon)을 피할 수 있는 바다 생물은 없다고 할 정도로 뛰어난 고래잡이 사냥꾼입니다.

바다 괴물과 싸우던 중 아로낙스와 네드는 배 밖으로 던져집니다(thrown overboard). 깨어났을 때(awake) 그들은 괴물의 뱃속에(within the belly) 있었는데, 놀랍게도 그 바다 괴물은 생명체가 아니라 세계 최초의 잠수함(the world’s first submarine), 노틸러스호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들은 노틸러스호를 조종하는 네모 선장을 만나게 됩니다.

아로낙스, 네드, 네모는 소설 속 주인공 이상의 의미를 갖는 상징적인 인물들(representative characters)입니다. 아로낙스는 잠수함 승선을 거부하지 못합니다. 노틸러스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고(The Nautilus can dive to depths never before dreamed of), 지구의 가장 깊고 어두운 곳에 있는 새로운 생물, 환경, 풍경을 발견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아로낙스는 인류의 호기심(the curiosity of mankind)을 상징합니다. 우리 인간들은 항상 우리를 둘러싼 우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합니다(we humans have always desired to know more about the universe around us). 이러한 지식을 얻기 위해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근사한 작살을 가진 네드는 자연을 극복하는 힘을 가지려는 인류의 갈망을 상징합니다(Ned Land, with his magnificent harpoon, represents mankind’s desire to have power over nature). 작살로 거대하고 위험한 생명체들을 죽이는 것을 즐기는 네드를 통해 우리는 오염(pollution), 벌목(logging), 남획(over-hunting) 등 인류가 자연에 끼치는 모든 피해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반면 네모 선장과 그가 상징하는 바는 미스터리로 남습니다(remain a mystery). 평생을 노틸러스호에서 살고 싶어 하는 네모는 다시는 마른 땅에 발을 딛지 않겠다는 맹세(vows never to set foot on dry land again)를 할 정도로 바다를 사랑합니다. 네모는 아로낙스처럼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는 과학자지만, 네드처럼 자연을 지배하기 위해 과학을 이용하려고도 합니다(wants to use science to control nature). 과연 네모 선장은 자연을 극복하는 힘과 노틸러스호를 가지고 무엇을 할 계획일까요? 이제 책을 펴고 모험 속으로 뛰어들어 네모에게 부여된 임무의 끔찍하고 비극적인 진실을 알아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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