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위안부 故 김화선 할머니 뜻 기린 인권센터 건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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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한 6000만원에 후원금 모아…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 3월 착공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센터가 3월 건립공사에 들어간다. 2012년 6월 전 재산 6000만 원을 기부하고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김화선 할머니(향년 86세)의 생전 뜻을 기리고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교육장으로 운영된다. 인권센터는 나눔의 집 앞 800여 m² 용지에 총면적 300m², 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선다. 3월 1일 착공해 11월 완공할 계획. 건립 비용 5억 원은 김 할머니가 기부한 6000만 원에 각계 후원금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지난해 8∼10월 1차 모금으로 모은 3089만 원을 포함해 여러 단체의 후원으로 현재까지 모은 기금은 3억 원으로 2억 원이 더 필요하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건립비가 부족하지만 일단 공사를 하면서 모금운동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금 문의 031-768-0064

평양 출생인 김 할머니는 1941년 15세에 싱가포르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한 뒤 광복 직후 귀국해 대전에서 혼자 살다가 2008년 11월 나눔의 집에 왔다. 기부한 6000만 원은 김 할머니가 생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법에 따라 받은 생활정착금과 생계급여 등을 쓰지 않고 모은 돈이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나눔의 집#김화선#위안부#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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