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大, 수도권 대학?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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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캠퍼스 정시합격자 중 수도권 고교생 비율 58.6% 차지

강원대 합격자의 수도권 학생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강원대에 따르면 2014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2313명을 분석한 결과 춘천캠퍼스(1500명)의 경우 서울 31.5%(472명), 경기 25.3%(379명), 인천 1.8%(27명) 등 수도권 고교 학생 비율이 58.6%(878명)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강원도 고교 학생은 35%(526명)에 그쳤고 지난해 수도권 학생과 도내 학생 비율이 각각 56.5%, 37.7%였던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정시 합격자 813명의 삼척캠퍼스는 수도권 학생 비율이 76.1%로 더 높았다. 이는 지난해 (75.5%)에 비해 소폭 상승한 반면에 강원도 고교 출신 학생은 지난해 15.1%에서 올해 13.3%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강원대는 수도권과의 접근성 개선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2009년 7월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2010년 12월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돼 춘천까지 통학이 가능해졌다는 것. 강원대는 남춘천역에서 학교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해 학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또 강원대가 국립대로 사립대에 비해 등록금이 저렴하다는 점도 선호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강원대 정시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고교 순위에서는 도내 고교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춘천고가 1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춘천여고 79명, 강릉고 51명, 원주여고 41명, 강릉여고 39명, 원주고 36명 순이었다. 경기 남양주시 동화고(32명), 와부고(20명), 의정부고(21명)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강원지역의 고교 평준화 세대가 배출되는 2016학년도부터는 이 같은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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