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을 전국 최고 안전도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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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16개 지역에 ‘셉테드 행복마을’ 조성… 맞춤형 치안정책 추진
자율방범대와 주 1∼3회 합동 순찰… 옥탑방 등 취약가구 이중잠금장치
CCTV-비상벨-골목반사경 설치도

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이 범죄 예방을 위해 우범지역과 골목길에 경찰관의 순찰 일시를 기록하는 ‘반딧불 순찰카드’를 부착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이 범죄 예방을 위해 우범지역과 골목길에 경찰관의 순찰 일시를 기록하는 ‘반딧불 순찰카드’를 부착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경찰이 우범 지역에 환경디자인을 적용해 범죄를 예방하는 ‘셉테드’로 행복마을 만들기에 나선다. 이는 부산시가 지난해 12월 광역시 단위로는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하는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획득한 뒤 5월 국제안전도시 공인 선포식을 앞두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부산지방경찰청은 “다음 달 말까지 부산 16개 구·군의 대표적 범죄 취약지역 한 곳씩을 ‘셉테드 행복마을’로 선정해 맞춤형 치안정책을 펴 나갈 계획이다”라고 19일 밝혔다.

대상 마을은 범죄지리정보시스템을 분석해 선정했다. 112신고 건수와 강절도 및 성폭력 범죄 발생 건수, 성범죄 우범자 거주 현황, 소년소녀가장 및 혼자 사는 노인 등이 분석 항목이었다. 해당지역은 동구 자성대파출소, 부산진구 전포출장소, 남구 용암지구대, 중구 보수파출소, 동래구 내성지구대, 영도구 영선지구대, 서구 송도지구대, 수영구 광민지구대, 해운대구 반송파출소, 사상구 감전지구대, 금정구 부곡지구대, 강서구 강동파출소, 사하구 하단지구대, 연제구 토곡지구대, 북구 금곡파출소, 기장군 기장지구대가 관할하는 주거지다.

이들 지역에는 특별 순찰구역인 ‘치안 올레길’을 만들고 방범 벽화 그리기 사업을 벌인다. 자율방범대, 어머니폴리스 등과 주 1∼3회 합동순찰도 실시한다. 빈집과 폐가 출입구를 폐쇄해 범죄 발생 우려를 사전에 차단한다.

특히 비명 소리 등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사람의 신체 이미지를 분석해 감지경보를 울리는 ‘영상정보 비교분석 장비’를 주요 길목에 설치한다. 이들 장비는 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어두운 골목길에는 경찰서 이름이 새겨진 참수리 방범등과 비상벨, 골목반사경을 설치한다. 이런 작업은 모두 범죄 심리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혼자 사는 노인들과 소년소녀가장, 맞벌이 가정 등에는 비상벨을 설치해 112 종합상황실과 핫라인을 구축한다. 여성이 사는 원룸과 옥탑방 등 범죄 취약가구에는 방범창과 이중 잠금장치, 창문 열림 경보기도 설치한다. 해당 지역 통·반장을 생활안전협의회 위원으로 위촉하고 자택은 ‘아동안전지킴이 집’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혼자 사는 노인과 소녀가장 지원활동도 편다. 경찰관과 의경들의 재능기부로 치안센터 안에 소년소녀가장 지원 청소년공부방을 만들어 운영한다. 혼자 사는 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민간단체와 연계해 생필품을 전달한다. 김성수 부산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은 “셉테드 행복마을 만들기로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부산이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 표준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5월 9개국 60개 도시가 참가한 가운데 제7차 아시아안전도시 연차대회와 부산 국제안전도시 공인 선포식이 열린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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