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에 국가산업단지 속속… 지역경제 활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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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테크노폴리스 기반공사 마쳐… 전자통신硏 등 연구기관도 건설 붐
개발 기대에 아파트 7000여채 신축

대구 달성군 유가면 현풍면에 조성되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가 기반 공사를 마쳤다. 726만9000m² 터에 1조7402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이 단지는 2015년까지 100여 개 기업체가 입주하고 인구 5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 투자를 약속한 국내외 기업은 80여 곳이다. 산업용지 111만2000m² 중 외국 투자 유치를 위한 33만1453m²를 제외하면 98%가 계약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아이에이치엘(IHL)과 첫 외국기업인 일본 ㈜나카무라토메(中村留) 정밀공업 등 5개 업체는 가동 중이다. 30여 개 업체는 공장을 짓고 있다.

연구·교육기관도 잇따라 준공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융합기술센터 등이 들어섰다. 지난해 12월 24일 개관한 국립대구과학관은 11만7300m²에 1164억 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로 지었다. 상설전시관 2곳과 첨단영상관, 어린이관 등을 갖췄으며 40여 가지 주제로 230여 점이 전시 중이다. 지금까지 12만 명이 찾았다.

개발 기대감에 아파트 신축도 활발하다. 9개 건설사가 7000여 채를 짓고 있으며 일부는 100% 분양됐다. 올해 안으로 아파트 입주와 진입도로 개통, 상업 금융 의료 시설 등이 들어서면 신도시의 모습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2006년부터 올해 1월까지 대구테크노폴리스를 비롯해 달성군 다사읍 성서5차 산업단지,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신서동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8개 산업단지가 조성됐다.

8년여 동안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은 5396곳에서 9314곳으로 72% 증가했다. 근로자는 9만9000명에서 12만1000명으로 22% 늘어났다. 산업단지 기업들의 총생산액과 수출액은 14조9742억 원과 4조1734억 원을 기록해 2006년보다 각각 88%, 6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시아폴리스에는 대구시와 포스코건설 등이 117만6000m²에 1조4000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주거와 산업,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의류패션을 비롯해 지식 문화 정보 통신 등 45개 기업이 투자할 계획이며 27개 기업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미국 교육과정을 도입한 대구국제학교와 섬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한국폴리텍섬유패션대학이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2012년 이곳으로 이전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1만3000여 명인 봉무동 인구는 5만 명 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국가산업단지는 대구 산업지형을 바꾸는 기둥으로 기대를 모은다. 854만8000m²에 2018년까지 2조221억 원을 들여 조성된다. 지난해 6월 착공해 현재 공정은 12%다. 대구시는 물 산업단지와 외국인 투자 전용단지, 바이오화학 및 산업용 전문부품 소재단지로 특화할 계획이다.

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산업단지 조성은 국내외 기업의 투자 촉진과 첨단산업 유치 등으로 대구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역경제#국가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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