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었다, 사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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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온도탑’ 55일만에 100도 돌파… 모금액도 사상최고 3162억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3일 오전 100도를 넘어 101.7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0일부터 ‘희망 2014 나눔캠페인’을 시작한 지 55일 만에 모금액 3162억 원을 기록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3일 오전 100도를 넘어 101.7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0일부터 ‘희망 2014 나눔캠페인’을 시작한 지 55일 만에 모금액 3162억 원을 기록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희망2014 나눔 캠페인’에 13일까지 3162억 원의 기부금이 답지해 역대 최고 모금액을 기록했다. 1998년 12월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이란 이름으로 모금을 시작한 이래 최고 액수다.

‘사랑의 온도탑’도 13일 100도를 넘어 101.7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0일 캠페인을 시작한 지 55일 만이다. ‘희망2014 나눔 캠페인’의 목표액은 3110억 원. 이 금액의 1%에 해당하는 31억1000만 원이 모금될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도씩 올라간다. 이처럼 역대 최고 모금액을 달성한 데는 개인 기부의 힘이 컸다.

공동모금회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모금액은 기업 기부금이 69.8%(2206억 원), 개인 기부금이 30.2%(956억 원)를 차지한다. 금액은 기업 기부가 많지만 지난해에 비해 개인 기부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기업 기부는 114억 원 늘어난 데 비해, 개인 기부는 334억 원이 늘었다.

공동모금회 측은 총회원이 448명인 아너소사이어티(1억 원 이상 기부·약정자들의 모임)에 지난해 이후 220명이 가입할 정도로 고액 기부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기부금 증가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이웃을 사랑하는 국민의 온정이 더욱 뜨겁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올해로 16번째를 맞는 희망 나눔 캠페인은 이전 해보다 모금액이 적은 때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금액은 꾸준히 늘어 왔다. 처음 목표액을 설정하고 온도탑을 세운 2000년 연말(희망2001 이웃돕기 캠페인) 이후엔 대부분 목표액을 초과 달성해 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국민 성금을 일부 유용한 사실이 내부 감사에서 드러난 2010년 연말에만 온도탑이 94.2도를 기록했다.

희망 2013 나눔 캠페인은 2670억 원을 목표로 잡았고 3020억 원을 모금해 113.1도를 기록했다. 이번 목표 3110억 원은 지난해 모금 총액에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3% 증액해서 설정됐다. 연말연시 희망 나눔 캠페인은 이달 31일까지 이어진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온도탑#모금액#사회복지공동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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