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실제 비행실습하며 학교졸업 전 ‘비행시간 200시간’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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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전문 대안학교‘글로리아아카데미’

글로리아아카데미의 항공조종 시뮬레이터 실습실(위쪽)과 항공정비 실습실. 글로리아아카데미 제공
글로리아아카데미의 항공조종 시뮬레이터 실습실(위쪽)과 항공정비 실습실. 글로리아아카데미 제공
최근 항공산업 규모가 지속해서 커지면서 항공 분야의 인력 수요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사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2013년 지역별 조종사·정비 기술자 수요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2032년까지 약 2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조종사 49만8000명과 정비 기술자 55만6000명을 충원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에 맞춰 고교과정의 항공전문 대안학교인 ‘글로리아아카데미’가 문을 열었다. 서울 동대문구에 문을 연 글로리아아카데미는 항공조종사과와 항공정비사과를 비롯해 항공승무원과, 국제조리사과 등 유망직업군으로 주목받는 4개과를 개설했다. 올해 3월부터 중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한다.

실제비행으로 비행시간 쌓아

항공조종사과와 항공정비사과는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교내에 고가의 △항공기조종 시뮬레이터실습실 △항공엔진 등 각종 부품을 갖춘 정비 실습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항공조종사과 학생들은 실제 비행과 모의 비행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항공조종사과 학생들은 1, 2학년 때 기초교육과정을 마치면 3학년 때 세스나 172s 항공기 등 학교가 보유한 4대의 자체 비행기로 비행 연수를 받는다.

김형섭 글로리아아카데미 교장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에 따라 만 16세 이상이면 자가용활공기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고교생들도 실제 비행을 할 수 있다”며 “비행기 조종사를 꿈꾸는 학생은 고교 졸업 이전에 비행시간 200시간을 채우며 항공 분야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정비사과 학생들은 항공정비사 실습공장에서 현장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들에게 항공정비기능사 자격증을 조기에 취득하기 위한 실무교육을 받는다. 경기 용인에 위치한 정비비행센터에서 비행기 한 대 전체의 정비에 관한 교육을 받는다. 교내에서는 각 엔진의 부품들에 대해 세부적으로 배우는 실무교육이 진행된다.

항공전문 영어교육 실시

조종사와 정비사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로 된 수많은 항공기 매뉴얼들을 봐야 하므로 외국어 구사능력은 필수. 글로리아아카데미 학생들을 실전에서 활용되는 항공조종 및 정비와 관련된 용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별도의 전문 교사가 진행하는 영어 수업을 듣는다.

매일 1교시는 모두 영어 교과로 편성을 한다. 교재는 대부분 영어 원서를 활용할 예정. 영어 구사능력이 떨어져 실무수업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오후 보충수업과정도 진행한다. 교내에는 자체적으로 피트니스 센터와 수영장을 운영한다.

글로리아아카데미 모든 과의 교육과정은 1년에 총 4학기로 1학기는 11주로 구성된다. 11주의 한 학기를 끝마치면 2주간 방학을 한다. 고교 졸업학력 취득을 위한 검정고시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별도의 검정고시 교육 과정을 이수하며 준비할 수 있다.

정원은 항공조종사과의 경우 한 반에 15명 기준으로 2개 반에 총 30명을, 항공정비사과는 한 반에 20명으로 총 3개 반에 60명을 서류심사 20%와 면접 80%를 반영해 선발한다. 항공조종사과와 항공정비사과의 교육비는 월 110만 원이다.(항공조종사과는 비행교육비 별도)

영어능력 우수자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김 교장은 “전체 학생 5% 내외의 인원에게 등록금의 20% 정도를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며 “정말 우수한 학생에겐 전액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리아아카데미는 중학교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2014 신입생 모집 입학설명회를 △1월 18일 △25일 △2월 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14 글로리아아카데미 1층 홍보관에서 연다. 전화 예약 필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gloriaacademy.com) 참조. 문의 02-944-8900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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