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상인의 발’ 다마스-라보 다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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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안전-환경기준 일정기간 유예… 한국GM “이르면 7월부터 생산”

영세상인들의 생계형 차량으로 많이 쓰이는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이르면 7월부터 다시 생산된다. 두 모델은 지난해 말 생산이 중단됐다.

한국GM은 7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올해부터 적용 중인 강화된 자동차 안전 및 환경 기준을 두 모델에 한해 일정 기간 유예하기로 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두 모델에 대해 안전성제어장치(ESC), 제동력지원장치(BAS), 안전벨트 경고등 의무 장착을 6년간 유예하는 대신 속도 제한장치로 차량 최고 시속을 99km로 제한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배출가스 자가진단장치를 한국GM이 개발할 수 있도록 앞으로 2년 동안 의무부착을 유예하기로 했다.

한국GM은 지난해 6월 자동차 안전기준과 환경기준 강화에 따른 개발비 부담 등을 이유로 두 모델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용달연합회, 세탁업중앙회 등 소상공인단체들은 정부와 한국GM 등에 수차례 단종 철회를 요청한 바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창원공장에 생산라인을 새로 설치하고 협력업체와 부품 공급 계약을 다시 체결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하반기(7∼12월)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라인 재설치와 속도제한장치 장착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있는 만큼 판매 가격이 다소 오를 것이라는 게 한국GM 측 설명이다. 현재 다마스와 라보의 판매가격은 각각 904만∼946만 원과 753만∼830만 원이다.

1991년에 처음 나온 다마스와 라보는 배기량 800cc로 국내 상용차 중 유일하게 경차 혜택을 받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해 유지 비용이 저렴한 데다 차량 가격도 상대적으로 싸 누적 판매량이 30만 대에 이른다.

박창규 kyu@donga.com·홍수영 기자
#다마스#라보#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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