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이어… 시멘트값도 10% 오를듯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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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기료 인상-철도파업 피해 겹쳐”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최근 인상된 데 이어 시멘트 가격도 이르면 다음 달 오를 것으로 예상돼 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등 7개 시멘트 업체는 시멘트 가격을 약 10%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2년간 18% 가까이 오르는 등 원가가 상승한 데다 최근 철도노조 파업으로 450억 원의 피해를 입어 경영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시멘트 가격을 동결했지만 올해는 가격 인상 압박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레미콘 업체와 곧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양회는 2012년 3월 t당 6만7500원이던 시멘트 가격을 7만3600원으로 올린 뒤 2년 가까이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쌍용양회와 비슷한 수준이다.

석유화학 업계는 LPG 가격 인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LPG 수입업체 E1은 1일부터 LPG 공급가격을 프로판은 kg당 1284원에서 1383원(7.7% 상승)으로, 부탄은 1670원에서 1769원(5.9% 상승)으로 각각 99원 올렸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의 인상이다.

LPG 가격은 2월과 3월에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E1 관계자는 “국제 LPG 가격 오름폭이 워낙 커서 원래는 kg당 300원의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소비자 충격 완화를 위해 이번 달에는 99원만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상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정책팀장은 “기업들은 지금까지 원자재 가격 인상을 생산성 향상으로 버텨 왔다”며 “원가 상승 압박이 한계에 달해 산업 경쟁력이 후퇴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LPG 가격 인상#시멘트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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