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교사 서정윤 “가슴 얼마나 컸나 보자” 16세 여중생 성추행 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4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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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윤 여중생 성추행
서정윤 여중생 성추행
서정윤 여중생 성추행

시인 겸 교사 서정윤(55) 씨가 재직 중인 중학교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서정윤 씨는 지난 8일 3학년 여제자 A모(15)양을 진학 상담을 이유로 교사실로 부른 뒤 성추행했다

당시 서정윤 씨는 "가슴이 얼마나 컸는지 만져봐도 되나요? 보고 싶어서 불렀어요"라며 A양에게 입을 맞춘 뒤 껴안는가 하면, A양이 비명을 지르며 자신을 밀쳐내자 "가만히 있어봐요"라며 가슴을 더듬고 키스를 하는 등 강압적인 성추행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양은 사건 당일 보건교사에게 상담을 청해 성추행 사실을 알렸다. A 양의 상담을 받은 보건 교사는 즉각 이를 원스톱지원센터에 신고했다.

시교육청은 서정윤 씨에 대한 감사에서 'A양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이 높다'라고 판단, 학교 측에 서정윤 씨에 대해 파면 이상의 중징계 처분을 요청했다.

서정윤 씨는 시교육청 감사에서 "진학 상담을 했고, 격려 차원에서 문제가 안 될 선에서 신체 접촉을 했을 뿐"이라고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는 한편 감사 직후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재단 측은 서정윤 씨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또 서정윤 씨는 지난 2008년 종전 근무하던 고등학교에서 남학생 22명을 골프채로 폭행하는 등 문제를 일으켜 현재의 중학교로 전근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정윤 씨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진상조사자료와 진술경위서, 당시 해당 학교의 복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 화면 등을 넘겨받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성범죄 사건의 경우 피해자 진술이 꼭 필요한 만큼 서정윤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 여학생 설득에도 나섰다.

또 경찰은 서정윤 씨가 지난해 A양의 담임을 맡았고, 오랜 기간 교사로 근무해온 만큼 여죄도 추궁할 방침이다.

서정윤 씨는 교사 겸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서정윤 씨의 시집 '홀로서기'는 지난 1987년 300만부 이상 판매 부수를 올린 베스트셀러다. 이후에도 서정윤 씨는 '들꽃이 바람 앞에 당당하게 섰으니',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등을 출간한 바 있다.

<동아닷컴>
사진=서정윤 여중생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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