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들 운동으로 뭉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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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경기여고서 2200여명 스포츠 한마당 열어
남학생 위주 경쟁체육 지양… 감성-공감 위주로 행사

서울 여학생 스포츠 한마당 행사에 출전하는 서울 동자초등학교 팀이 막바지 연습을 하고 있다. 이 팀은 표현마당 행사에서 치어리딩 부문에 출전한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 여학생 스포츠 한마당 행사에 출전하는 서울 동자초등학교 팀이 막바지 연습을 하고 있다. 이 팀은 표현마당 행사에서 치어리딩 부문에 출전한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여학생 스포츠 한마당’ 행사를 연다. 1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기여고에서다. 초중고교 학생 1900명, 학부모와 교직원 300여 명이 참가한다. 주제는 ‘여학생의 감성과 스포츠의 만남’. 여학생을 위한 스포츠 행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만들었다. 남학생 중심의 경쟁적 스포츠 문화를 개선하자는 취지도 담았다.

잊혀 가는 우리 전통놀이 및 문화를 알려 주기 위한 전통마당, 창작댄스 경연 표현마당, 도전마당, 감성마당 등 모두 8개 마당으로 나뉜다. 여학생 체력 달인 선발 팔씨름대회, 건강체력 측정 및 체험, 스포츠 관련 서적 및 홍보물 전시, 스포츠 영화 상영, 스포츠 미술·백일장 등 다채로운 융합형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포츠댄스, 치어리딩, K팝 댄스 경연도 벌인다. 경쟁보다는 서로 존중하고 함께하는 내용이 많다.

전통마당에 참여하는 이태원초등학교의 ‘우리 함께 덩더쿵’ 팀이 눈길을 끈다.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러시아, 중국 출신 4명을 포함한 학생 12명이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탈춤을 추고 강강술래 춤사위를 벌인다. 함께 어우러져 한국 안에서 세계를 담아 보자는 의미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하도록 구성했다.

이 밖에 올해 8월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CIOFF) 초청 프랑스 세계민속축제에 한국대표로 참가한 서울국제고 무용반 ‘화용월태’ 팀 등 18개 팀 251명이 전통마당에 출전한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스포츠 적성 검사 및 관련 학과 소개 등 진로 상담 도우미로 나선다. 평소 스포츠 관련 직업이나 진로에 관심이 많은 초중고생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개막식에 앞서 시교육청과 이화여대는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전문 지도자 인력 풀 구축 및 전문성 제고 연수 실시, 여학생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지원 및 여학생 스포츠 행사 개최, 스포츠 체험과 연계한 식품영양·보건·위생·진로상담교육 콘텐츠 개발 및 지원에 공동 노력하겠다는 내용이다.

행사 이후에도 시교육청은 전통춤사위 경연대회(내년 5월), 전통춤사위 사이버 축제(내년 10월)를 연다. 스포츠 아카데미 사업 역시 확대한다. 여학생의 감성에 맞는 스포츠 프로그램, 스포츠 체험, 진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원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서울 여학생 스포츠 한마당#전통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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