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형 살해범도 국민참여재판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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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를 드나들며 진 빚을 갚기 위해 어머니와 형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8일 오전 인천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김상동)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피고인 정모 씨(29)는 검찰이 제시한 자신의 혐의와 관련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국민참여재판을 요구했다. 정 씨의 국선변호인은 “피고인이 범행 동기와 과정 등 수사 과정에서 기억이 나지 않아 일부 진술하지 못한 부분을 밝히고 속죄하기 위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25일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연 뒤 진행될 국민참여재판에서는 양형만 다룰 방침이다. 앞서 정 씨는 재산을 노리고 8월 13일 오전 인천 남구 용현동 어머니 김모 씨(58) 집에서 밧줄로 김 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또 같은 날 오후 어머니의 집에 귀가한 형(32)에게 수면제를 탄 맥주를 마시게 한 뒤 같은 방법으로 살해해 강원 정선과 경북 울진에 각각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모자 살해#국민참여재판#인천 모자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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