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새 단장 마친 대구 명물 83타워… 전구 830만개 빛의 축제속으로

  • 동아일보

9일까지 음악-영상 공연 등 기념행사

3일 재개장한 대구 83타워를 찾은 시민들이 야외 광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월드 제공
3일 재개장한 대구 83타워를 찾은 시민들이 야외 광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월드 제공
대구 ‘83타워’가 2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3일 새 모습을 선보였다. 타워를 관리운영하는 이월드(이랜드그룹 계열사)는 이날 김범일 대구시장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83타워는 높이 202m로 N서울타워(236.7m) 다음으로 높다. 경남 양산타워(160m)와 함께 국내 3대 타워로 꼽힌다. 승강기 속도는 1초에 3.2m여서 4층 입구에서 전망대까지 1분이 걸리지 않는다. 1∼4층은 각종 시설, 76∼78층은 음식점과 카페, 83층은 전망대이다. 타워의 주제는 ‘낭만이 넘치는 하늘공원’. 타워 주변으로 30여 가지 놀이시설을 갖춘 40만6000m²(약 12만2000평) 크기의 놀이공원인 이월드가 있다.

1992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세워진 이 탑의 첫 이름은 우방타워. 당시에는 대구지역 건설 업체인 ㈜우방이 운영했다. 우방타워는 이랜드그룹이 새 주인이 되면서 2011년 83타워로 이름을 바꿨다. 타워 높이가 83층(해발 260m)에 해당되어서다.

타워 옆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830만 개를 이용한 축제 행사장을 만들었다. 계절별로 빛 축제를 열 예정이다. 4층 스카이가든(야외광장)에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조명장치와 무대가 설치됐다. 1∼3층에도 무대를 마련해 날마다 공연을 연다. 77층에는 전망대와 카페가 있으며, 층별로 각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 등이 들어섰다. 어린이 전용 카페도 2층에 만들었다.

83타워는 9일까지 기념행사를 연다. 타워 기둥 벽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빛과 영상을 보여주는 공연이 오후 7시 등 3회 열린다. 타워 인근 공연장 6곳에는 매일 17개 공연이 열린다. 조만호 이월드 대표는 “22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 타워가 대구 시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대구의 자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83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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