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은 1일 자신의 SNS에 “전쟁기념관에서 이제는 전쟁을 기념하지 말고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비무장’ 누드를 하고 왔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강의석은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앞에서 옷을 벗은 채 ‘우리는 전쟁을 기념한다 KOREA CELEBRATES THE WAR’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손에 들고 서있다.
강의석은 트위터 대문사진도 5년전 탱크 앞에서 총을 쏘는 행위를 벌였던 사진을 걸었다.
그러면서 강의석은 트위터에“저한테 하고 싶으신 말 많으시죠? 오늘 오후 4시 시청광장(시청역 5번출구 근처)에서 지나가는 군인 1만1천명과 190대의 탱크를 구경하며, 즉석 토론합니다. 기자회견도 함께 합니다”라고 예고의 글도 올렸다. 하지만 “이따가는 안 벗어요. ‘비무장’ 알몸 퍼포먼스는 오전이 끝입니다ㅋ”라고 말했다.
그는 누드 퍼포먼스를 하는 이유에 대해“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민주주의 진영 대한민국은 전쟁을 ‘기념’(celebrate)하고 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한국의 전쟁기념관이다. 마치 결혼을 기념(marriage commemoration)하듯이, 전쟁을 기념한다니 얼마나 아이러니한가”라고 설명했다.
강의석은 또 "북한은 매년 군사퍼레이드를 하며 무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한국은 이를 따라하고 있다. 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을 알리려면 북한과 달리 이같은 퍼레이드는 취소돼야 한다”고 국군의날 행사 폐지를 주장했다.
강의석은 지난 2008년 국군의날 행사때도 알몸으로 탱크 퍼레이드를 가로막고 총쏘는 퍼포먼스를 벌인 바 있다.
한편 현재 독립 영화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의석은 고교 시절 교내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며 단신투쟁을 벌여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서울대에 입학했으나 자퇴, 양심적 병역거부 활동으로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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