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자대학교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해 오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선도대학으로 선정됐고 선도모델 대학으로도 뽑혔다. 서울여대는 입학사정관제 관련 인성평가와 인성교육, 입학생 종단연구, 진로진학 교육 등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는 학교로 손꼽힌다.
박진 입학홍보처장 서울여대는 입학사정관제를 학생선발 그 자체만을 위한 제도로 보지 않는다. 고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대학에서의 교육, 연구까지 연계해 바라본다.
서울여대의 설립 이념은 ‘지·덕·술을 갖춘 인재 양성’이다. 이러한 이념을 바탕으로 입학사정관제 시행 이전부터 학업능력 외에도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공동체정신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학교의 노력은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학업은 물론 학업 외적으로도 모범적인 적응력을 갖춘 학생들을 선발하고 키워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하려는 대학의 의지 그리고 정부의 노력이 어우러지면서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교육부가 선정한 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ACE 대학)은 서울여대의 또 다른 간판이다. 학부교육을 중심에 두는 교육중심대학을 표명한 결과 얻은 실적이다. 이러한 대학의 운영방침을 뒷받침하기 위해 학교는 입학사정관제 도입 초기부터 학생선발 이후의 입학생 지도를 고민해 왔다.
서울여대 입학사정관제는 보통 9∼12월 학생을 선발한다. 입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3∼8월에는 입학사정관들이 학생 교사 학부모를 대학에 초대한다. 또 고교를 직접 방문해 입학사정관제 설명회 및 상담도 실시한다. 교사 간담회와 워크숍 역시 중요한 진로진학 프로그램들로 꼽힌다.
고교생들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체험형 진로진학 프로그램도 있다. ‘모의 입학사정관전형’과 ‘전공탐색’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진로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보를 원하는 예비 수험생을 위해 ‘진로·진학·전공탐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서울여대와 고교 교육 전문가가 함께 개발한 진로진학 워크북(Forward)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파악하는 시점부터 대학입학을 준비하는 과정까지 도움을 받는다.
서울여대는 협력중심대학 사업의 하나로 다음달 고교생을 대상으로 대규모 입학사정관제 설명회를 연다. 사례를 중심으로 자기소개서 작성방법을 알려 주고 맞춤형 면접방법도 소개한다.
다음달과 내년 1월에는 수도권 및 강원지역 교사를 대상으로 한 입학사정관제 인성평가 및 교육에 대한 연수도 시행한다.
서울여대의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선발을 위해 별도의 교육을 받는다. 다른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가진 우수한 분야의 내용도 폭넓게 공유한다.
입학사정관들은 인성교육모델을 개발해 지난해 19개 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교육도 실시했다. 지난달부터는 대학이 속한 지역사회와 연계해 중·고교 학부모를 위한 진로 및 인성교육까지 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서울 노원구 마을학교에선 서울여대 입학사정관이 직접 강의를 한다. 입학사정관에게 이러한 경험은 인성교육 및 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이자 진로진학 워크북을 활용한 진로준비 방법을 체험해 보는 기회이기도 하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을 선발하는 것만으로 한 해를 마치지 않는다. 입학생들이 대학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애프터서비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선발 당시 평가역량인 자기주도학습능력, 공동체의식 등을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교육한다. 입학생들이 학업과 진로계발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고 그 결과가 어떠한지를 연도별로 살펴보는 종단연구도 시행한다.
학교는 전수조사 형태의 양적 연구로 입학생의 전반적 특성과 경향을 분석하고 입학사정관전형 우수사례 학생들의 특성을 뽑아내는 질적 연구도 병행해 차별화된 종단연구기법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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