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괴물고기’ 정체 알고보니… 희귀종 ‘홍투라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6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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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음 아고라 게시판)
(사진=다음 아고라 게시판)
전남 여수에서 잡힌 '괴물고기'는 '홍투라치'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여수 괴물고기'가 홍투라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15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이 물고기 정체가 뭐지?'라는 제목으로 "지인이 여수에서 잡았는데 신기해서 올려봅니다. 이 고기 이름 좀 알려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특이한 생김새의 물고기 사진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사진 속 물고기는 납작한 몸통에 가늘고 긴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턱 밑과 등 부분에 붉은 지느러미가 달려 있는 모습이다. 특히 꼬리지느러미가 부채처럼 펼쳐져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물고기의 기이한 생김새에 누리꾼들은 '기형 물고기', '방사능 물고기'라는 주장을 쏟아냈고, 결국 '여수 괴물고기'라는 별명이 붙으며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은 이 물고기가 심해성 희귀어종인 투라치과(科) 어류 홍투라치라고 밝혔다.

홍투라치는 인도양, 동태평양, 지중해를 포함한 대서양의 온대 해역에 분포하며, 주로 중간 수층에서 생활한다. 다 자라면 몸길이가 1m가 넘으며, 작은 어류나 오징어류를 잡아먹는다.

1993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제주도에서 발견된 이후 주문진과 제주도, 부산 등지에서 차례로 발견된 바 있다.

여수 괴물고기의 정체에 대해 누리꾼들은 "여수 괴물고기가 홍투라치? 생김새만큼 이름도 특이하네", "여수 괴물고기, 돌연변이가 아니었구나", "홍투라치, 이름 생소하다", "여수 괴물고기는 홍투라치, 누리꾼들이 맞췄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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