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치맥 페스티벌’서 무더위 날리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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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대구 두류공원 야구장서
무료시식 행사… 문화공연도 펼쳐져

‘여름밤 무더위, 치맥(치킨+맥주)으로 날리세요!’

대구시와 한국식품발전협의회가 18∼21일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치맥 페스티벌을 연다. 치맥을 주제로 대규모 축제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전국에서 20만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에서 치맥 축제가 열리게 된 것은 치킨 프랜차이즈와 닭 가공 산업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최근 분석한 식품산업자료에 따르면 전국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30곳 중 4곳이 대구에서 시작했다. 지역 대표 A업체의 경우 연매출이 300억∼400억 원. 가맹점 매출을 합하면 500억 원을 넘는다.

이번 축제에는 대구에서 성장한 치킨 프랜차이즈 18곳과 유명 맥주 업체 2곳이 참여한다. 닭고기 전문 가공업체들은 닭튀김뿐만 아니라 닭불고기, 닭갈비 등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축제의 백미는 무료 시식. 각 치킨 업체들은 시식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자체 제작한 용기(480cc)에 닭 요리를 담아준다. 한 업체는 시식용 닭을 10t 이상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입도 가능하다.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용기당 3000원으로 행사장인 두류공원 내 어디든 배달을 해준다.

맥주를 무료로 맛보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갖고 가야 한다. 부스 3곳에서 성인인증(20세 이상)을 받은 참가자에게 무료 시음 쿠폰을 준다. 1인당 500cc 3잔을 마실 수 있다. 2시간이 지나면 3잔 더 즐길 수 있다. 사 먹어도 된다. 시중보다 30%가량 싸다. 청소년에게는 콜라 사이다 등 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무료 행사는 오후 10시까지. 행사장에는 다른 술과 음식을 가져갈 수 없다.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문화공연도 다양하다. 개막 첫날에는 개그맨 전유성의 코미디 철가방 극단이 닭 위령제를 공연한다. 축제기간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의 록밴드 대항전과 청춘콘서트, 취중진담 프러포즈, 코요태 노브레인 등 국내 인기가수 10여 개 팀이 참여하는 힙합&록 콘서트와 대학 댄스동아리 경연대회, 댄스파티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곁들여진다.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는 제10회 호러공연예술제와 우리마당 국악공연 등이 열린다. 이 밖에 치킨 양념 바르기와 포장하기, 연인 치킨 먹기 대회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방문객을 위해 KTX 20% 할인 행사도 한다. 코레일(korail.com) 종합여행코너 상품명에서 치맥을 검색하면 예약이 가능하다. 서울과 대전 부산 마산을 왕복하는 KTX가 준비돼 있다. KTX 승차권을 행사장 부스에 보여주면 치킨 교환권을 준다. 또 인근 이월드(옛 우방랜드) 자유이용권(2만8000원)을 1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치맥 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chimc.or.kr)를 참고하면 된다.

이수동 한국식품발전협의회장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문화축제의 장”이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여름축제로 성장하면 지역 식품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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