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다원화 캠퍼스와 소통으로 ‘I+형 인재’ 양성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김영래 동덕여대 총장 인터뷰

지난달 25일 만난 김영래 동덕여대 총장은 “총장 재임기간 동안 동덕여대가 국내 3대 여자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튼튼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만난 김영래 동덕여대 총장은 “총장 재임기간 동안 동덕여대가 국내 3대 여자 대학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튼튼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올해로 창학 103주년을 맞은

동덕여대의 남다른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대학이 계약직으로 입학사정관을 채용하는

사이 동덕여대는 입학사정관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동덕여대는

‘미래를 여는 I+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I+형 인재’의 ‘I’는 완전함을 뜻하는 영어단어

‘Integrity’의 첫 글자.

성실함과 바른 인성, 전문성의 3박자를 두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동덕여대의 의지를 담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2동에 있는

동덕여대에서 김영래 동덕여대 총장을

만나 동덕여대의 경쟁력과 올해 입시의 특징 등을

들었다. 김 총장은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전문성을 갖춘 입학사정관만이

인재를 알아보고 뽑을 수 있다”면서

“입학사정관 정규직 채용은

‘미래를 여는 I+형 인재’ 양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
‘다원화 캠퍼스’로 실무경쟁력 키워

김 총장은 “동덕여대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대학”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는 것이 ‘계열별 다원화 캠퍼스’ 개설이다. 현장중심형 교육이 필요한 공연예술과 패션디자인 등의 관련 학과들을 그 분야를 대표하는 지역에 설치해 강의와 실습이 이뤄지도록 한 것. 동덕여대는 공연예술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대학로에 공연예술대학을, 패션의 거리인 서울 청담동 로데오 거리에 디자인대학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 총장은 “건물신축과 운영 등에 많은 비용을 투자해 상권이 밀집한 서울 중심가에 계열별로 캠퍼스를 운영하는 것은 현장중심형 교육을 위한 것”이라며 “본교와의 긴밀한 협력 체제를 유지하면서 이들 계열별 캠퍼스는 더욱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교육의 질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능한 교수를 지속적으로 채용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이런 맥락.

동덕여대의 또 다른 경쟁력 중 하나는 ‘소통’이다. 김 총장은 “대학의 경쟁력도 결국에는 학내 구성원 간의 소통이 원활할 때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이 총장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해 학생들과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이런 차원. 총장과의 대화는 김 총장이 2010년 취임한 뒤 지금까지 18회에 걸쳐 열렸다. 김 총장은 “단순히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학생들이 궁금해하거나 대학에 바라는 점에 대해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관련 부처의 처장들이 함께 참여한다”면서 “학생들이 제시한 의견 중 곧바로 처리가 가능한 사안은 그 자리에서 해결하고 장기적인 추진이 필요할 경우 교무회의에 안건으로 올려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에 24시간 개방 열람실을 설치한 것도 학생들의 크고 작은 의견이 총장과의 대화를 통해 현실이 된 사례.

소통은 ‘동덕여대 비전2020’의 추진동력이 되고 있다. 비전2020은 △우수대학 위상 확보와 변화 가속 △정책 고도화와 대학특성 강화 △Integrity형 교육과 연구 구현 △선진경영시스템 구축과 운영 △학생 지원과 인재관리 심화 등 5개 추진과제와 100대 중단기 실행과제로 나눠 추진하는 프로젝트.

실행과제를 추진하다보면 여러 부서 간 이해관계가 충돌해 추진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동덕여대는 프로젝트별로 책임자와 분쟁조정자를 지정해 추진과정에서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하거나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제도화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동덕여대의 대학경쟁력지표는 상승하고 있다. 김 총장은 “취업률은 2010년 42.4%에서 지난해는 56%로 13.6%포인트, 교육비 환원율은 94.1%에서 119.5%로 25.4%포인트, 교원확보율은 54.2%에서 66.2%로 12%포인트 높아졌다”면서 “동덕여대가 2020년에 국내 3대 여자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학경쟁력지표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적성검사전형 신설

동덕여대는 올해 처음으로 수시전형에서 적성검사전형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험생이 별도로 적성검사를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EBS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계교재에서 70% 이상을 출제하는 교과적성형 문제로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것. 우선선발 50%와 일반선발 50%로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 우선선발은 적성고사 성적 100%로, 일반선발은 적성고사 성적 70%와 학생부 성적 30%를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올해 동덕여대는 9월 4일부터 10일까지 수시모집 1차 전형의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 수시모집 2차 일반전형은 수능이 끝난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글·사진 김만식 기자 nom7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