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희망의 집’ 2호가 생겼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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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입주… 할머니 “비바람 걱정 덜어”

편안한 집으로 변신(오른쪽)한 부산 남구 문현동 송모 씨의 집. 1일 입주식이 열린다. 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 제공
편안한 집으로 변신(오른쪽)한 부산 남구 문현동 송모 씨의 집. 1일 입주식이 열린다. 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 제공
부산지역 저소득층이나 홀몸노인을 위한 ‘희망의 집’(HOPE프로젝트)과 ‘사랑의 집수리’ 사업이 서민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남구 문현동에 사는 송모 씨(73·여)는 20여 년 전 뇌중풍(뇌졸중) 수술 후 지체장애 3급 진단을 받았다. 장애 후 이혼까지 하면서 송 씨는 혼자 힘겹게 지냈다. 75m²(약 22평)인 2층짜리 집은 지은 지가 60년이 넘는다. 2층에 사는 송 씨는 1층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에 가기도 쉽지 않다.

송 씨의 집은 지난해 말 HOPE(희망)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됐다. 올해 초부터 한옥 건축으로 유명한 구가도시건축(서울)의 조정구 대표가 설계를, ㈜경동건설 김재진 대표가 시공을 맡았다. 봉사단체는 도배와 부엌 수리 등을 지원했다. 안전진단과 방수 단열은 ㈜본구조엔지니어링과 이에이바이오스㈜가 도움을 줬다.

입주식은 1일 오후 4시 열린다. 조 대표는 “편리한 생활공간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송 씨는 “비바람 걱정하지 않고 화장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HOPE프로젝트는 부산 국제건축문화제에서 ‘건축복지-나눔과 살림’을 주제로 기획된 사업. 취약계층에 건축을 통해 희망을 나눈다는 의미다. 올해 4월 동구 범일동에 첫 주택이 준공됐고 이번이 두 번째다. 중구 대청동에서 세 번째 주택 공사를 하고 있다.

또 부산시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3차연도 사업구역(동구, 부산진구) 내 취약계층을 위해 ‘사랑의 집수리’를 시행한다. 동구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하며 부산진구는 다음 달 중에 사업단 발대식을 연다.

대상은 홀몸노인과 장애인, 고령자, 한부모 가정 등이다. 시는 2억5000만 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500가구의 집을 고쳐줄 계획이다. 많은 코디네이터가 대상 주택을 방문해 도색과 창문, 전기시설 등 수선할 내용을 정하면 기술자들이 작업을 한다.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평상이나 벤치도 설치해준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희망의 집#희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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