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비리 뒤엔 ‘7인 회의’ 있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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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검증-승인 3개 기관 관계자들… 시험 성적서 위조 조직적 개입 정황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12일 제어케이블의 시험 성적서 위조 사건을 제조업체 JS전선과 검증업체 새한티이피, 승인기관 한국전력기술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단은 이 3개 기관 관계자들이 제어케이블 납품에 앞서 이른바 ‘7인 회의’를 수차례 열어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단은 이날 7인 회의에 관여한 전 한전기술의 핵심 간부였던 김모 씨를 체포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씨의 자택과 사무실, 한전기술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7인 회의 녹취록과 회의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인 회의에는 이미 구속된 JS전선 엄모 고문과 문모 전 직원, 새한티이피 이모 내환경 검증팀장, 한전기술 이모 부장 등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은 6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오모 새한티이피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한 뒤 13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예정이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원전비리#수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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