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치러진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고교생용인 2·3급 시험에서 무더기 전산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NEAT는 올해 대입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에 지원할 수험생들이 활용할 예정이지만 이번 오류로 신뢰도가 내려가고 대입 전형자료로 쓸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전국 인터넷기반검사(IBT) 시험장에서 올해 1차 NEAT 2·3급 시험을 치른 1116명 중 58명이 기입한 답안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이의를 제기해 답안지를 확인해줬다고 11일 밝혔다. 이 응시자들은 시험 막판에 자신이 기재한 답안을 확인하려는 순간 엉뚱한 화면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평가원은 일단 전산오류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당일 이 응시자들의 답안을 확인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부와 평가원은 이번 오류가 NEAT 신뢰도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며 시험 결과를 인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두 기관은 이번 오류의 원인과 처리 결과에 대해 확신할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또 이번 오류로 NEAT 점수를 대입에 그대로 반영해도 좋을지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2014학년도 수험생이 NEAT 점수를 36개 대학(4년제 27개, 전문대 9개) 입시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2일과 7월 28일 등 두 차례 시험 중 좋은 점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토익이나 토플 등 외국산 영어능력시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NEAT 개발에 착수해 5년간 약 300억 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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