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하루만이라도… 6·25 단양 13용사 기억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충북 단양군 영춘면 동대리에 있는 13용사 묘역. 단양군 제공
충북 단양군 영춘면 동대리에 있는 13용사 묘역. 단양군 제공
6·25전쟁 당시 충북 단양에서 인민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한 13명의 경찰관을 기리는 추모식이 6일 오전 10시 13용사 묘역이 있는 영춘면 동대리에서 유족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들 13용사는 1950∼51년 영춘면 의풍·동대·남천리 일원에서 퇴각하던 인민군과의 전투에서 산화했다.

그 당시 낙동강까지 밀고 내려갔던 인민군은 미국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주력 부대의 보급로와 퇴로가 차단되자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일대로 숨어들었다. 인민군은 마을을 돌며 식량과 가축을 빼앗고 주민들을 식량 운반에 동원하는 등 피해를 줬다. 당시 국군의 주력 부대는 9·28 서울 수복과 함께 북상해 인민군 패잔병들로부터 지역을 지키는 일은 경찰과 지역 주민들의 몫이 됐다.

이에 따라 단양지역 경찰 20명과 청년방위대원, 향토방위대원 등 150여 명은 인민군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했다. 이 가운데 김치운 경사(당시 30세) 등 13명의 경찰관이 목숨을 잃었다. 전쟁 후 흩어져 있던 이들의 유해를 1985년 단양경찰서가 선배들의 호국 정신을 기리고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교전이 가장 치열했던 동대재 중턱으로 이장했다. 이후 군과 단양경찰서는 이곳에서 해마다 현충일이면 13용사의 영령을 위로하는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추모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