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亞 영상중심도시로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영진위 이전 추진단 발족… 국제 콘텐츠 밸리도 착착

부산이 아시아 영상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영상 관련 공공기관들의 부산 이전이 구체화되고 국제영상콘텐츠밸리와 부산종합촬영소 조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3일 부산 이전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부산혁신도시 이전 추진단’ 발족식을 열었다. 10월 부산 이전을 앞두고 전략수립 및 조정과 보완역할을 하기 위한 조치다. 추진단은 지방이전전략팀, 글로벌스튜디오팀, 실무지원팀으로 나눠 이전 이후 주요 진흥사업, 기술사업, 대관업무, 정보화사업 등에 대한 전략과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진위는 4일 오후 2시 경남정보대에서 ‘영진위 임시 사옥시설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진위 부산 임시사옥으로 예정된 해운대구 우동 경남정보대 센텀산학캠퍼스는 학교법인 동서학원에서 영화·영상 분야를 발전시킬 목적으로 1만6532m²(약 5000평)에 지은 18층 건물. 이 건물에는 동서대 ‘임권택 영화예술대학’이 입주해 있다. 영진위는 10월 25일부터 13, 14층을 사용한다. 현재 영진위 신사옥은 임시사옥 근처에 2015년 완공할 예정으로 건축 중이다.

이와 함께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기장군 일광면 일원 77만6863m²(약 23만5000평)에 국제영상콘텐츠밸리(부산종합촬영소) 조성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는 초대형 첨단스튜디오 5개동을 비롯해 오픈세트장, 옥외세트장, 후반작업기지 등이 들어선다. 부산종합촬영소 가동과 동시에 1000억 원 규모의 아시아 영상콘텐츠 펀드도 만들기로 했다.

영상물 및 게임물 등급위원회가 이전할 해운대구 우동 영상산업센터 1단계 사업도 최근 끝났다. 두 기관은 늦어도 내년 3월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2015년까지 2단계 사업이 끝나면 지하 1층, 지상 12층, 연면적 1만9625m²(약 5900평)의 영상산업센터에는 영산산업 관련 기업체와 단체들이 입주한다.

2011년 완공된 영화의 전당은 대중·예술·고전·야외 등으로 나눠 1년 내내 영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론 및 실기강좌와 감독초청 워크숍도 수시로 열어 부산 영화·영상산업의 중심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의 전당 인근에는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2011년), 영상후반작업시설(2008년), 부산영상벤처센터(2002년), 영화촬영스튜디오(2001년), 입체영상 문화기술 공동연구센터(2010∼2017년), 3D프로덕션센터(2011년) 등 영화·영상 인프라가 갖춰졌다.

현재 부산의 관련 기업 443개 가운데 148개가 센텀문화산업진흥지구 안에 위치해 있다. 부산의 영화·영상산업 관련 종사자는 2만1000여 명에 매출액은 1조5400여억 원에 이른다. 이갑준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부산에 영화·영상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국내 영상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아시아 영상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영상중심도시#영화진흥위원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