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6월말 완공 대구테크노폴리스 활기 넘치는 현장 가보니

  • 동아일보

기업 69곳 투자 약속… 공장 건립 줄이어
아파트 분양률 100%에 땅값도 50% 올라

첨단신도시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이달 말 완공될 예정이다. 사진은 단지 중심에 건립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주변에 실개천과 생태공원이 조성돼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첨단신도시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이달 말 완공될 예정이다. 사진은 단지 중심에 건립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주변에 실개천과 생태공원이 조성돼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난달 31일 대구 달성군 유가·현풍면 대구테크노폴리스 현장을 찾았다. 구마고속도로 현풍 나들목에서 3분 거리에 산업단지로 이어지는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운전하기에 편했다. 단지 중심으로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눈에 들어왔다. 주변에는 실개천과 연못이 있었다. 기반 공사를 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생태공원과 휴식공간 10여 곳을 조성해 산업단지가 주거환경과 잘 어울리도록 꾸몄다”고 설명했다.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기업 및 대학, 공장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단지에 활기가 넘친다. 개발 기대감에 아파트 분양도 잘된다. ㈜서한이 최근 479채 모두 계약해 분양률 100%를 기록했다. 7월에 400여 채를 2차 분양할 계획이다. LH에 따르면 9월까지 건설사 3곳이 2000채 이상 분양할 예정이다. 주변 땅 값도 오르고 있다. 한 부동산중개소 대표는 “몇 달 전부터 평당 가격이 50%가량 상승한 300만 원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단지 성공을 좌우하는 기업 유치도 활발한 편이다. 현대중공업과 디젤엔진 첨단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미국 커민스가 공동 투자한 현대커민스엔진은 공사가 한창이다.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들여 7만8000여 m²(약 2만3500평)에 건설장비용 엔진 공장을 짓는다. 내년 6월부터 연간 5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아이에이치엘(IHL)은 4만9500m²(약 1500평)에 부품 공장과 기술연구소를 건립했다. 3월부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첫 외국 기업인 일본 ㈜나카무라토메 정밀공업은 올해 4월 1만9800m²(약 5900평) 규모 공장을 짓고 공작기계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투자를 약속한 국내외 기업은 69곳. 111만2000m²(약 33만6300평)의 75%가 계약을 마쳤다.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해 마련한 전용 용지를 빼면 97%가 계약된 셈이다.

국립대구과학관도 최근 공사를 끝내고 이달 중 개관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체험 시설과 전시관을 갖췄다. 계명대 현풍캠퍼스(가칭)도 조성 중이다. 최근 스포츠과학연구센터와 산업과학기술센터를 준공했다. 기계자동차공학과와 자동차대학원, 자동차 부품 지역 혁신센터를 개설해 자동차 연구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스마트(지능형)자동차와 태양열 주행 자동차의 주행 성능 시험장 2곳(길이 430m)도 만든다.

테크노폴리스의 장점은 토지 가격. 대구 도심보다 30% 이상 싼 3.3m²당 80만 원가량이다. 기반 및 편의시설, 주거환경 등을 고려하면 비교적 저렴하다. 교통 여건도 좋다. 수성구 범물동∼달서구 상인동 순환도로(4차로)가 최근 개통해 대구 도심까지 30분 거리다. 대구수목원∼테크노폴리스 4차로는 내년 말 개통된다. 교통 여건이 좋아지면서 지역 섬유업체와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공장을 이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테크노폴리스#기업#대학#공장#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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