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10돌]“이런 알토란같은 물건이 시장에…”

  • Array
  • 입력 2013년 4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인천도시공사 자산 들여다보니

인천도시공사가 매각을 위해 시장에 내 놓은 송도 브릿지 호텔. 인근에 있는 송도센트럴 파크의 전경과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다, 인천국제공항이 인근에 있어 외국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인천도시공사가 매각을 위해 시장에 내 놓은 송도 브릿지 호텔. 인근에 있는 송도센트럴 파크의 전경과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다, 인천국제공항이 인근에 있어 외국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3월 초 인천 중구 항동 하버파크호텔에서 부친의 칠순 잔치를 한 정모 씨(40)는 지금도 뿌듯한 마음을 갖고 있다. 부친의 칠순 잔치에 초대 받은 친인척과 지인들이 음식과 호텔 측의 서비스에 만족하면서 정 씨에게 “수고했다. 고생했다”란 인사말과 함께 “음식이 너무 좋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하 2층, 지상 15층 규모의 이 호텔은 특2급으로 하루 숙박료가 10만 원 안팎이어서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외국인이 즐겨 찾고 있다. 객실은 241실로 뷔페식당과 연회장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을 비롯해 인천의 개항(開港)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2010년 8억 원의 적자였지만 지난해 3억4300만 원의 순이익을 올렸을 정도로 영업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 호텔을 787억 원에 매각하기 위해 시장에 내 놓았다. 2009년 1월 준공된 하버파크는 인천의 구도심에 경쟁 호텔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인천항을 통한 외국인 관광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서울지역 호텔 수급 부족으로 숙박객이 늘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송도 브릿지호텔은 야경이 좋아 숙박객들에게 인기다. 인근에 있는 송도센트럴파크의 전경과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데다 인천국제공항이 인근에 있어 외국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009년 8월 준공된 이 호텔은 지하 3층, 지상 18층 규모로 241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고 뷔페식당과 비즈니스센터, 연회장을 갖추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비즈니스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호텔의 매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송도 컨벤시아(인천도시공사 소유의 대규모 전시장)가 활성화하면서 숙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까지 7억여 원 적자를 낸 이 호텔은 지난해 8억4000여만 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영업 실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이 호텔은 인천도시공사가 내 놓은 알짜배기 자산 중 일부다. 올 연말까지 부채 비율을 300% 이하로 낮추려고 보유하고 있는 여러 종류의 자산을 매각하기 위해 내 놓았지만 송도 브릿지 호텔의 경우 향후 전망이 밝아 일부 시설을 리모델링한 뒤 가격을 높여 시장에 내 놓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송도국제도시 5공구 RC4 블록도 주요 매각 자산 중 하나. 9만8094m²(약 2만9673평) 크기로 용적률 200%를 적용 받아 1824채를 지을 수 있다. 이 중 154채는 외국전용 임대아파트를 지어야 한다. 매각가격은 2401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9월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이 진행돼 매각이 이뤄지는 듯했지만 계약체결시한을 넘겨 계약이 무산됐다. 현재 에이치케이 홀딩스, 킹스개발㈜과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6월경 매매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측은 낮은 토지가격과 대폭적인 선납할인(7%), 장기할부(5년) 조건을 비롯해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인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이 아파트 용지의 매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RC4 블록 인근에는 롯데몰과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아웃렛이 들어선다. 특히 외국인 임대아파트 154채를 공사가 매입하는 조건이어서 매수자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 씨티은행빌딩(일반상업) 지하 1층, 지상 2층, 8층, 20층을 매각 대상으로 시장에 내 놓았다. 여기에 일반상업용지인 송도국제도시 SC1용지(6355m²·용적률 500%)를 597억 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 이창호 홍보팀장은 “지난해 송도파크 호텔 매각에 이어 올해 송도 5공구 RC2 공동주택용지와 E4 호텔 용지가 잇달아 매각되면서 경영정상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32-260-5085, 6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