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10돌]다시 주목받는 검단 일반산업단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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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도시공사가 조성 중인 검단일반산업단지(검단산단)의 공장용지를 신청한 S사의 박모 사장(49)은 1998년부터 중국에서 공장을 가동하다, 최근 사업장을 한국으로 옮기기 위해 검단 산단의 공장 용지를 계약했다.

박 사장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 부담 가중 등으로 중국에서의 경영 환경이 크게 악화됐다”며 “숙련된 일손을 구하기가 쉽고 교통 여건도 좋은 검단 산단에 입주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28일 도시공사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경영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국내로 회귀하고 있는데 수도권 서부지역 대표 공단인 검단산단에 문의가 잇따르는 등 주목받고 있다. 올 들어 3월 말까지 16개 업체에 4만8309m²의 부지를 380억 원에 분양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인천 서구 경서동에서 주물제조업체인 대운 쉘테크㈜를 운영하다 지난해 7월 검단산단에 입주한 곽상월 사장(48)은 지방으로 사업장을 옮기지 않은 것을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수도권 주물공장들이 주로 충남지역으로 이전하다보니 현지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고민이 많았다. 검단산단 입주는 생활기반이 인천인 종업원들에게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검단산단, 서부 수도권 대표 공단 될 것”


색조화장품제조 전문업체인 ㈜‘안느’를 운영하는 심재곤 사장(52)도 올해 말경 검단산업단지에 입주한다. 심 사장은 “화장품 업종이 화학으로 분류돼 산업단지에 입주하고 싶어도 퇴짜를 맞았다”며 “수도권에서 복합업종의 입주가 가능한 곳은 검단산업단지”라고 말했다.

검단산단에는 금속가공제품제조업, 기계및장비제조업, 전자부품제조업,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 공장) 부지 등 총 23개의 업종이 입주할 수 있다. 입주 공장의 원활한 가동과 생활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폐수종말처리장, 지원시설부지,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현재 도로, 공원 등 공공시설부지를 제외한 전체 분양 대상 부지 152만 m² 가운데 67.2%가 매각되는 등 인기다. 공장용지를 계약한 315개 업체 중 140여 개 업체가 공장건축을 마쳤고 55개 업체는 공장을 건축 중이다.

서구 오류동 일대 225만 m²에 조성 중인 검단일반산업단지는 2006년 착공했다. 현재 공사 중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 구간)의 검단 나들목과 인천지하철 2호선 오류역 인근에 자리 잡았다. 인천 북항과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과 인접해 있다. 검단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 등 배후 도시가 있어 일손을 구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다.

도시공사는 남은 용지를 일반에 공급한다. 공급가격은 m²당 78만6000원으로 인천지역 산업단지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토지 분양대금의 80%까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취득세 및 재산세 등 감면 혜택도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검단산업단지는 최대 1000여 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으로 명실상부한 서부 수도권의 대표공단이 될 것”이라며 “입주업체에는 대출 알선, 각종 인허가 등의 행정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032-260-56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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